생생후기
자바에서 만난 열정, 잊지 못할 여름
Semarang Street Children Camp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가루다 인도네시아를 통해 자카르타를 경유하여 스마랑 현지의 워크캠프장소로 떠나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첫 혼자서의 해외 출국인 만큼 설렘과 걱정 기대 만감이 교차했다. 나를 기다리고 있을 거리의 아이들을 생각하며…… 참고로 인도네시아 스마랑 워크캠프 참가자는 호주1명, 베트남1명, 일본4명, 한국3명, 인도네시아4명, 벨기에2명으로 구성되었다. TIP) 인도네시아를 갈 땐 국영 항공사인 가루다를 이용하길 추천한다. 가루다 인도네시아항공에서는 기내 비자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기내에서 도착을 위한 모든 수속을 마치고, 도착해서는 검사만 받으면 되므로 따로 시간낭비를 하지 않아도 되므로 편리하다. 또한 가루다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미리 하면 86만원 정도로 싸다. 인도네시아 스마랑을 포함한 여러 도시를 운행하므로 편리하다.
나는 아주 기본적인 인도네시아어 표현 말고는 전혀 할 줄 몰라서 자카르타에 도착해서 스마랑으로 경유하는 과정에서 조금 헷갈렸지만, 다행히 자카르타공항직원들이 영어로 친절히 안내해 주었다. ( 그러나 중심가의 세련된 인텔리를 제외하곤 일반 주민들은 거의 영어를 잘 못한다.)
미팅장소인 워크캠프 숙소에 참가자 중 제일 먼저 도착했다. 나는 워크캠프가 열리는 기간보다 이틀 전에 미리 도착했었는데, 다른 참가자들은 대부분 하루 전에 도착했고, 당일 날 도착하는 사람도 있었다.
밤 10시쯤 미팅장소에 미리 도착했는데, 이틀 일찍 도착해있어도 현지 워크캠프리더와 인도네시아현지참가자들이 봉사자숙소에서 우리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현지 워크캠프 리더에게 미리 메일을 받을 것이다. 그때 미리 연락할 것을 권한다. 나는 메일로 리더에게 그곳에 이틀 일찍, 밤에 도착할 것 같은데, 그곳에 머물러도 문제없다는 확인을 받았었다.)
7/3 워크캠프가 시작하는 날 자기소개를 하고, motivation, expectation, fear을 색깔 별로 포스트잇에 적어서 벽에 붙이고 서로 그것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워크캠프 구성원 나이 대는 대부분 20대 초반이었다. 남자는 6명 여자는 10명 이었다. 나는 expect엔 문화교류와 다양한 경험을 적었고 motivation엔 도전정신과 fear엔 벌레와 모기, 도마뱀을 적었다. 실제로 벽 곳곳에 도마뱀이 많이 붙어있는데 그곳 사람들 말로는 사람을 해치지는 않는다고 했고, 실제로 도마뱀이 나를 괴롭히는 일은 없었다. ^^
7/4, 7/5 - 우리 전용 교통수단인 미니버스를 타고 30분 정도를 달려서 시내에 있는 어린이도서관에 방문했다. 그곳 원장님께 거리의 아이들에 대한 실태를 설명 들었는데 인도네시아어라서 알아듣진 못했지만, 넘치는 거리의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어떻게 그들을 도와줄 것인지 원장님과 캠프리더가 상의를 했다.
7/5일엔 어린이도서관 원장님을 선두로, 스마랑 빈민가와 시장 가를 돌면서 아이들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다. 스마랑 시내 시장 가를 한 바퀴 돌기만 했는데 IIWC빨간색 유니폼 덕분인지 피부색이 다른 우리를 보자 아이들이 우리를 졸졸 따라왔다. 빨간색티셔츠는 어딜 가든 튀었다.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거리의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이었는데, 인도네시아에는 거리의 아이들(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이 차고넘쳤다. 아이들이 많이 모이자 운동장 크기 되는 공터가 있는 선박이 있는데 그 위에서 리더와 현지인들과 함께 아이들과 놀 준비를 했다. 투호던지기, 달리기, 과자 따먹기 게임을 하고 이기는 어린이에게 과자선물을 주었다. 스포츠경쟁을 하는 동안 즐겁고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보니 나도 뿌듯했다. 밤까지 놀이를 계속했다. 아이들은 밝고 명랑하게 나와 잘 놀아주었다.
마치고 스마랑 심팡리안(시내에 있는)쇼핑센터에 가서 쇼핑을 했다. 삼성 모바일이 쇼핑센터 내에 크게 광고를 하고 있고, 엘지는 옥외광고를 하고 있었다. 삼성 모바일 상점과 서비스센터도 각각 따로 있었다. 낮에 봉사활동 한 빈민가와 번화가인 시내 중심 쇼핑 가는 빈부격차가 크다.
7/6일엔 어린이 도서관 근처의 빈 체육관에 들어가서 남자아이들 여자아이들을 열명씩 나누어 그룹별로 동그랗게 앉아서 서로 소개를 했다. Julie는 아이들에게 영어낱말을 가르치고 나는 일본아이들과 종이 접기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었다. 반지 만들기와 학 접기는 아이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그날 저녁엔 스마랑 타워에 구경을 갔는데 이슬람사원과 어우러진 야경이 참 예뻤다. 아 그리고 무슬림이 다수인 인도네시아에선 이슬람 사원과 집에도 기도 방이 있고 공항에도 기도 방이 따로 있다.
이렇듯 프로그램이 끝나면 항상 관광 비슷하게 인도네시아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참 좋았다.
7/7, 7/8일엔 시내 거리를 걸으면서 모금활동캠페인을 했다. 나는 한복을 입고 유카리는 일본전통의상 유카타를 입고 스마랑 약 3시간 시내거리를 활보했다. heal the world 를 부르며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 가서 상자를 들고 give me the money를 외쳤다. 날이 무척 더웠는데 한복은 두꺼워서 힘들었지만, 시선을 한 몸에 받으니 재미있었다. 나의 파란한복이 너무 튀었는지 사람들이 쳐다보고 웃을 땐 부끄러웠는데 점점 스포트라이트를 즐기기 시작했다. 이 날 제대로 한복 홍보를 했다.
7/8/저녁엔 현지에서 불고기를 사서 불고기를 했다. 홍철이와 현수가 짜파게티와 김, 고추장을 준비했는데 엄청 인기가 많았다. 특히 일본인 초꼬가 고추장에 밥 비벼먹는걸 참 좋아했다. 다음날엔 벨기에 아딜이 스파게티와 치즈를 준비했는데 참 맛있었다. 일본친구들은 일본식카레를 준비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현지친구들은 야채수프와 닭을 튀겨서 요리를 해주 곤했다. 리더인 에코는 아침에 식빵에 초코칩을 뿌려서 먹었는데 그게 인도네시아의 표준인 것 같았다. 우리나라에선 식빵에 초코칩을 뿌려먹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또한 인도네시아 음식은 향이 강하고, 치킨을 이용한 요리가 많았다. 나는 먹어본 인도네시아 음식 중 bakso가 그나마 먹을 만 했다. 우리나라의 꼬꼬면과 비슷한 하얀국물 맛에 라면처럼 생겼는데 치킨을 갈아서 미트볼처럼 만든 맛있는 음식이다. 그리고 이곳 사람들은 항상 밥 먹을 때 오렌지주스 같은 음료수를 곁들여 먹는데 그 음료수는 엄청나게 달았다.
<1,2,3사진 모두 bakso 의 모습>
7/9일엔 스마랑에 있는 대학교인 diponegoro university을 방문해서 각 나라별로 학생들과 미팅을 가졌다. 한국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가장 많아서 교실이 꽉 찼다. 같은 한국참가자인 홍철이와 현수가 준비해온 한국소개동영상으로 비빔밥과 삼계탕 등 한국음식 소개를 했다. 사실 그리 많은 학생들이 한국에 관심이 많을 줄 몰랐다. 이럴줄 알았으면 춤을 열심히 준비할 걸 그랬다. 내가 왼쪽다리가 두 개인 것이 아쉬웠다.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 홍철이와 현수가 춤을 췄는데 반응이 뜨거웠다……
<diponegoro 대학교 교수님과 학생사회자가 워크캠프참가자들을 소개하는 모습>
7/10 어디론가 미니버스를 타고 가서 도착했는데 길가에 앉아서 여자참가자들은 여자 어린이들과 대칼코마니 놀이를 했다. 남자참가자들은 축구를 하며 아이들과 놀았다.
그날 저녁엔 봉사자하우스에서 밥을 먹지 않고 diponegoro 학생회장이 제공한 쿠폰으로 이날 레스토랑에서
먹은 초코민트와 파스타를 먹고 난 다음날 복통과 설사로 내내 누워있어야만 했다..
7/11 먹으면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아무것도 먹지를 못했다. 그래서 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았다. 캠프리더 에코가 병원까지 같이 가주었다. 이곳 캠프리더 에코는 정말 친절했다^^. 약 처방과 링거만 맞았을 뿐인데 한화로 59000원 정도 들었다.. 택시비랑 생필품은 값이 싼데 병원비는 비싼 인도네시아......
<병실로 들어가는 입구를 경비원이 지키고 있다.>
아 그리고 인도네시아 있을 때 빨간 반점이 세 네 개 있었는데 현재 한국에 도착한 후 3일 지났는데 지금 빨간 반점들이 더 부풀어오르고 커져있다..
7/12일 free day인 이날은 리더가 족 자카르타 부루부두르에 갈 것을 제안하여 참가자들 모두 거기에 갔다 ㅜㅜ 나는 이날도 복통과 설사 때문에 족자카르타에 갈 수 없어서 집에 있었다. 너무너무 슬프고 우울했다.. 나도 족자구경하고 싶었는데. 하필, 일본인 Haru도 나와 같은 처지여서 우리는 서로 동정하며 집에 있었다.. 저녁이 되어 증상이 호전되자 봉사자숙소에 있기가 심심해서 하루와 함께 택시를 타고 시내 심팡리안 쇼핑센터를 다녀왔다. Korean food 코너 앞에 ‘김치’라고 특별히.. 적혀있었다. 이곳에서 한국음식의 인기는 대단하다고 한다. Haru는 한국음식을 좋아하여 불고기정식을 먹었고 나도 파전생각이 나서 파전을 먹었다. 동동주가 없는 것이 아쉬웠다~이렇게 다녀온 것은 우리끼리만의 비밀로 하기로 했는데.. ^^
7/13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먹으면 바로 증상이 와서 먹기 싫었고 먹을 수가 없었다. 탈수증세가 나타나서 누워있었다..
<내가 머무른 방 안의 모습>
7/14 캠프 종료 이틀 전 diponegoro로 유니버시티에 한번 더 방문해서 쪼꼬와 하루, 에밀리가 해외봉사경험에 대해서 학생들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가라오케에 가서 farewell party를 했다. 유카리가 heal the world를 부를 땐 왠지 감동의 눈물이 나올뻔했다. 원더걸스 노바디와 2ne1의 lonely를 틀자 모두들 나에게 마이크를 넘겨주었다. 유일한 한국여자참가자가 나였기에…하지만 가사가 영어로 되어있어서 알아보기가 힘들었다. 홍철이와 현수가 춤을 춘 덕분에 한국의 이미지가 그나마 안 망가졌다.
7/15 이날은 이웃 어린이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캠프기간 중 유일하게 volunteer house에서 있었다. 일본친구들이 미소수프를 해준 덕분에 내 복통과 설사가 많이 나아졌다. 헤어질 준비를 했다.
<7/14 방문한 diponegoro university>
7/16 모두들 안녕! 아딜은 이미 새벽에 떠나고 없었다. Free day에 함께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서, 나와 일본인 하루는 함께 족 자카르타 부루부두르 관광을 가기로 했다! 남은 참가자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우리는 족자로 떠났다. 인도네시아의 택시는 굉장히 싸다. 30분 타는데 25000루피아 정도로 우리나라 돈으로 3000원 조금 안 된다. 택시를 타고 어딘가에서 내려서 족자로 가는 버스로 갈아탔다. 중간에 한번 더 내려서 다른 버스로 갈아타야 했다.( 버스엔 안내원이 항상 타고 있는데 , 그가 어디서 내리는지 가르쳐줬다. 찾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일단 블루버드 택시기사에게 ‘부루부두르’를 외치면 된다. 버스는 굉장히 낡았고, 버스 안에 잡상인이 많다. 노래를 부르고, 기타를 치고 수금을 하기도 한다. 돈을 내든 안내든 자유다.) 그렇게 족자 버스정류장에 내렸는데 한 인도네시아 청년의 꾐에 넘어가서 45000루피아를 지불하고 베짝을 타고 부루부두르와 사원 3군데를 둘러보았다. 부루부두르 입장료는 성인 20달러인데 tipJ 학생증이 있으면 50%할인 되었다. 나는 학생증이 없어서 20달러를 다 냈다 ㅜㅜ..국제학생증이 아니어도 할인받을 수 있다. 학생증 1개당 한 사람만 할인 받을 수 있다. 버스를 타고 내리면 그곳에서부터 부루부두르까지 2km였기 때문에 베짝이 훌륭한 교통수단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베짝은 아주 시원하고 탁 트였다. 베짝을 타고 도로를 달리는 동안 하루와 나는 연신 so cool 을 외쳤다..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다. ㅡ! 춥다고하면 친절하게 비닐도 설치해준다. 돌아오는 길에는 버스대신 베짝을 타고 아예 큰 길가까지 왔다. 그렇게 베짝 왕복 비용으로는 75000루피아를 지불했는데 그곳에선 싼 편은 아니지만, 한화로는 9000원 정도 되니, 싸다.
7/17 스마랑 에어포트와 미팅포인트이자 우리가 머무른 volunteer office는 걸어서 10분 거리이다. 스마랑에서 오후 5시 10분 비행기를 타서 자카르타를 거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여정이다. 참, 스마랑에서 자카르타로 떠날 때 tax 150000루피아가 있었다. 나는 루피아를 다 써서 atm 기에서 루피아를 뽑았다. 수수료가 22%... 너무 비싸다 우리나라 돈으로 18000원 뽑는데 수수료가 4000원…tip 버스에서는 10만루피아짜리 지폐를 지불하려고면, 거스름돈 없다고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작은 권종까지 넉넉하게 미리 바꿔놓아야 한다. 참고로 인도네시아 권종은 매우 다양한데, 1000루피아,2000루피아 짜리까지 다양하게 준비해놓아야 배째라 경우를 방지할 수 있다.
맥도날드 맥플러리가 6000루피아. 한화 800원. 딱 절반. 기름값도 싼 인도네시아! 택시를 30분 타도 한화3000원! 음료수와 차를 좋아하는 달달 한 나라. 인도네시아, 난 봉사활동을 하러 인도네시아에 갔다가 그만 물가가 싼 인도네시아에 중독된 것 같다!
인도네시아 아이들과 사람들은 다들 순수하고 밝다. 뿐만 아니라 현지숙소 주변 주민들은 포토 라고 외치기만 하면 너나할것없이 포즈를 취하는 밝은 사람들! 이 아이들에게 내가 웃음을 선물했으니 아이들은 희망과 꿈을 먹고 인도네시아의 큰 재목이 될 것이다^^ 그들이 오래도록 영원히 건강하고 잘 자라나길 소망한다......‘이게 바로 워크캠프구나.’ 그냥 말로는 표현 못 하겠다. 다녀와봐야 한다. 몸으로 부딪치고 그 나라 뿐만 아니라 인류를 위해 봉사하는 소중한 체험!
국제적인 마인드와 같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봉사를 하러 온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서로를 알아가고, 서로를 생각해주는 오묘한 추억. 인도네시아에서는 ‘나마 사야 지현, 사야 오랑 꼬레아 슬레탄’ 이라고 하면 너나할것없이 최고라고! 한국인임이 새삼 자랑스러웠다. 워크캠프는 오묘하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최고의 경험이었다.
나는 아주 기본적인 인도네시아어 표현 말고는 전혀 할 줄 몰라서 자카르타에 도착해서 스마랑으로 경유하는 과정에서 조금 헷갈렸지만, 다행히 자카르타공항직원들이 영어로 친절히 안내해 주었다. ( 그러나 중심가의 세련된 인텔리를 제외하곤 일반 주민들은 거의 영어를 잘 못한다.)
미팅장소인 워크캠프 숙소에 참가자 중 제일 먼저 도착했다. 나는 워크캠프가 열리는 기간보다 이틀 전에 미리 도착했었는데, 다른 참가자들은 대부분 하루 전에 도착했고, 당일 날 도착하는 사람도 있었다.
밤 10시쯤 미팅장소에 미리 도착했는데, 이틀 일찍 도착해있어도 현지 워크캠프리더와 인도네시아현지참가자들이 봉사자숙소에서 우리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현지 워크캠프 리더에게 미리 메일을 받을 것이다. 그때 미리 연락할 것을 권한다. 나는 메일로 리더에게 그곳에 이틀 일찍, 밤에 도착할 것 같은데, 그곳에 머물러도 문제없다는 확인을 받았었다.)
7/3 워크캠프가 시작하는 날 자기소개를 하고, motivation, expectation, fear을 색깔 별로 포스트잇에 적어서 벽에 붙이고 서로 그것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워크캠프 구성원 나이 대는 대부분 20대 초반이었다. 남자는 6명 여자는 10명 이었다. 나는 expect엔 문화교류와 다양한 경험을 적었고 motivation엔 도전정신과 fear엔 벌레와 모기, 도마뱀을 적었다. 실제로 벽 곳곳에 도마뱀이 많이 붙어있는데 그곳 사람들 말로는 사람을 해치지는 않는다고 했고, 실제로 도마뱀이 나를 괴롭히는 일은 없었다. ^^
7/4, 7/5 - 우리 전용 교통수단인 미니버스를 타고 30분 정도를 달려서 시내에 있는 어린이도서관에 방문했다. 그곳 원장님께 거리의 아이들에 대한 실태를 설명 들었는데 인도네시아어라서 알아듣진 못했지만, 넘치는 거리의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어떻게 그들을 도와줄 것인지 원장님과 캠프리더가 상의를 했다.
7/5일엔 어린이도서관 원장님을 선두로, 스마랑 빈민가와 시장 가를 돌면서 아이들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다. 스마랑 시내 시장 가를 한 바퀴 돌기만 했는데 IIWC빨간색 유니폼 덕분인지 피부색이 다른 우리를 보자 아이들이 우리를 졸졸 따라왔다. 빨간색티셔츠는 어딜 가든 튀었다.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거리의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이었는데, 인도네시아에는 거리의 아이들(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이 차고넘쳤다. 아이들이 많이 모이자 운동장 크기 되는 공터가 있는 선박이 있는데 그 위에서 리더와 현지인들과 함께 아이들과 놀 준비를 했다. 투호던지기, 달리기, 과자 따먹기 게임을 하고 이기는 어린이에게 과자선물을 주었다. 스포츠경쟁을 하는 동안 즐겁고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보니 나도 뿌듯했다. 밤까지 놀이를 계속했다. 아이들은 밝고 명랑하게 나와 잘 놀아주었다.
마치고 스마랑 심팡리안(시내에 있는)쇼핑센터에 가서 쇼핑을 했다. 삼성 모바일이 쇼핑센터 내에 크게 광고를 하고 있고, 엘지는 옥외광고를 하고 있었다. 삼성 모바일 상점과 서비스센터도 각각 따로 있었다. 낮에 봉사활동 한 빈민가와 번화가인 시내 중심 쇼핑 가는 빈부격차가 크다.
7/6일엔 어린이 도서관 근처의 빈 체육관에 들어가서 남자아이들 여자아이들을 열명씩 나누어 그룹별로 동그랗게 앉아서 서로 소개를 했다. Julie는 아이들에게 영어낱말을 가르치고 나는 일본아이들과 종이 접기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었다. 반지 만들기와 학 접기는 아이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그날 저녁엔 스마랑 타워에 구경을 갔는데 이슬람사원과 어우러진 야경이 참 예뻤다. 아 그리고 무슬림이 다수인 인도네시아에선 이슬람 사원과 집에도 기도 방이 있고 공항에도 기도 방이 따로 있다.
이렇듯 프로그램이 끝나면 항상 관광 비슷하게 인도네시아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참 좋았다.
7/7, 7/8일엔 시내 거리를 걸으면서 모금활동캠페인을 했다. 나는 한복을 입고 유카리는 일본전통의상 유카타를 입고 스마랑 약 3시간 시내거리를 활보했다. heal the world 를 부르며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 가서 상자를 들고 give me the money를 외쳤다. 날이 무척 더웠는데 한복은 두꺼워서 힘들었지만, 시선을 한 몸에 받으니 재미있었다. 나의 파란한복이 너무 튀었는지 사람들이 쳐다보고 웃을 땐 부끄러웠는데 점점 스포트라이트를 즐기기 시작했다. 이 날 제대로 한복 홍보를 했다.
7/8/저녁엔 현지에서 불고기를 사서 불고기를 했다. 홍철이와 현수가 짜파게티와 김, 고추장을 준비했는데 엄청 인기가 많았다. 특히 일본인 초꼬가 고추장에 밥 비벼먹는걸 참 좋아했다. 다음날엔 벨기에 아딜이 스파게티와 치즈를 준비했는데 참 맛있었다. 일본친구들은 일본식카레를 준비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현지친구들은 야채수프와 닭을 튀겨서 요리를 해주 곤했다. 리더인 에코는 아침에 식빵에 초코칩을 뿌려서 먹었는데 그게 인도네시아의 표준인 것 같았다. 우리나라에선 식빵에 초코칩을 뿌려먹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또한 인도네시아 음식은 향이 강하고, 치킨을 이용한 요리가 많았다. 나는 먹어본 인도네시아 음식 중 bakso가 그나마 먹을 만 했다. 우리나라의 꼬꼬면과 비슷한 하얀국물 맛에 라면처럼 생겼는데 치킨을 갈아서 미트볼처럼 만든 맛있는 음식이다. 그리고 이곳 사람들은 항상 밥 먹을 때 오렌지주스 같은 음료수를 곁들여 먹는데 그 음료수는 엄청나게 달았다.
<1,2,3사진 모두 bakso 의 모습>
7/9일엔 스마랑에 있는 대학교인 diponegoro university을 방문해서 각 나라별로 학생들과 미팅을 가졌다. 한국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가장 많아서 교실이 꽉 찼다. 같은 한국참가자인 홍철이와 현수가 준비해온 한국소개동영상으로 비빔밥과 삼계탕 등 한국음식 소개를 했다. 사실 그리 많은 학생들이 한국에 관심이 많을 줄 몰랐다. 이럴줄 알았으면 춤을 열심히 준비할 걸 그랬다. 내가 왼쪽다리가 두 개인 것이 아쉬웠다.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 홍철이와 현수가 춤을 췄는데 반응이 뜨거웠다……
<diponegoro 대학교 교수님과 학생사회자가 워크캠프참가자들을 소개하는 모습>
7/10 어디론가 미니버스를 타고 가서 도착했는데 길가에 앉아서 여자참가자들은 여자 어린이들과 대칼코마니 놀이를 했다. 남자참가자들은 축구를 하며 아이들과 놀았다.
그날 저녁엔 봉사자하우스에서 밥을 먹지 않고 diponegoro 학생회장이 제공한 쿠폰으로 이날 레스토랑에서
먹은 초코민트와 파스타를 먹고 난 다음날 복통과 설사로 내내 누워있어야만 했다..
7/11 먹으면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아무것도 먹지를 못했다. 그래서 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았다. 캠프리더 에코가 병원까지 같이 가주었다. 이곳 캠프리더 에코는 정말 친절했다^^. 약 처방과 링거만 맞았을 뿐인데 한화로 59000원 정도 들었다.. 택시비랑 생필품은 값이 싼데 병원비는 비싼 인도네시아......
<병실로 들어가는 입구를 경비원이 지키고 있다.>
아 그리고 인도네시아 있을 때 빨간 반점이 세 네 개 있었는데 현재 한국에 도착한 후 3일 지났는데 지금 빨간 반점들이 더 부풀어오르고 커져있다..
7/12일 free day인 이날은 리더가 족 자카르타 부루부두르에 갈 것을 제안하여 참가자들 모두 거기에 갔다 ㅜㅜ 나는 이날도 복통과 설사 때문에 족자카르타에 갈 수 없어서 집에 있었다. 너무너무 슬프고 우울했다.. 나도 족자구경하고 싶었는데. 하필, 일본인 Haru도 나와 같은 처지여서 우리는 서로 동정하며 집에 있었다.. 저녁이 되어 증상이 호전되자 봉사자숙소에 있기가 심심해서 하루와 함께 택시를 타고 시내 심팡리안 쇼핑센터를 다녀왔다. Korean food 코너 앞에 ‘김치’라고 특별히.. 적혀있었다. 이곳에서 한국음식의 인기는 대단하다고 한다. Haru는 한국음식을 좋아하여 불고기정식을 먹었고 나도 파전생각이 나서 파전을 먹었다. 동동주가 없는 것이 아쉬웠다~이렇게 다녀온 것은 우리끼리만의 비밀로 하기로 했는데.. ^^
7/13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먹으면 바로 증상이 와서 먹기 싫었고 먹을 수가 없었다. 탈수증세가 나타나서 누워있었다..
<내가 머무른 방 안의 모습>
7/14 캠프 종료 이틀 전 diponegoro로 유니버시티에 한번 더 방문해서 쪼꼬와 하루, 에밀리가 해외봉사경험에 대해서 학생들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가라오케에 가서 farewell party를 했다. 유카리가 heal the world를 부를 땐 왠지 감동의 눈물이 나올뻔했다. 원더걸스 노바디와 2ne1의 lonely를 틀자 모두들 나에게 마이크를 넘겨주었다. 유일한 한국여자참가자가 나였기에…하지만 가사가 영어로 되어있어서 알아보기가 힘들었다. 홍철이와 현수가 춤을 춘 덕분에 한국의 이미지가 그나마 안 망가졌다.
7/15 이날은 이웃 어린이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캠프기간 중 유일하게 volunteer house에서 있었다. 일본친구들이 미소수프를 해준 덕분에 내 복통과 설사가 많이 나아졌다. 헤어질 준비를 했다.
<7/14 방문한 diponegoro university>
7/16 모두들 안녕! 아딜은 이미 새벽에 떠나고 없었다. Free day에 함께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서, 나와 일본인 하루는 함께 족 자카르타 부루부두르 관광을 가기로 했다! 남은 참가자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우리는 족자로 떠났다. 인도네시아의 택시는 굉장히 싸다. 30분 타는데 25000루피아 정도로 우리나라 돈으로 3000원 조금 안 된다. 택시를 타고 어딘가에서 내려서 족자로 가는 버스로 갈아탔다. 중간에 한번 더 내려서 다른 버스로 갈아타야 했다.( 버스엔 안내원이 항상 타고 있는데 , 그가 어디서 내리는지 가르쳐줬다. 찾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일단 블루버드 택시기사에게 ‘부루부두르’를 외치면 된다. 버스는 굉장히 낡았고, 버스 안에 잡상인이 많다. 노래를 부르고, 기타를 치고 수금을 하기도 한다. 돈을 내든 안내든 자유다.) 그렇게 족자 버스정류장에 내렸는데 한 인도네시아 청년의 꾐에 넘어가서 45000루피아를 지불하고 베짝을 타고 부루부두르와 사원 3군데를 둘러보았다. 부루부두르 입장료는 성인 20달러인데 tipJ 학생증이 있으면 50%할인 되었다. 나는 학생증이 없어서 20달러를 다 냈다 ㅜㅜ..국제학생증이 아니어도 할인받을 수 있다. 학생증 1개당 한 사람만 할인 받을 수 있다. 버스를 타고 내리면 그곳에서부터 부루부두르까지 2km였기 때문에 베짝이 훌륭한 교통수단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베짝은 아주 시원하고 탁 트였다. 베짝을 타고 도로를 달리는 동안 하루와 나는 연신 so cool 을 외쳤다..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다. ㅡ! 춥다고하면 친절하게 비닐도 설치해준다. 돌아오는 길에는 버스대신 베짝을 타고 아예 큰 길가까지 왔다. 그렇게 베짝 왕복 비용으로는 75000루피아를 지불했는데 그곳에선 싼 편은 아니지만, 한화로는 9000원 정도 되니, 싸다.
7/17 스마랑 에어포트와 미팅포인트이자 우리가 머무른 volunteer office는 걸어서 10분 거리이다. 스마랑에서 오후 5시 10분 비행기를 타서 자카르타를 거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여정이다. 참, 스마랑에서 자카르타로 떠날 때 tax 150000루피아가 있었다. 나는 루피아를 다 써서 atm 기에서 루피아를 뽑았다. 수수료가 22%... 너무 비싸다 우리나라 돈으로 18000원 뽑는데 수수료가 4000원…tip 버스에서는 10만루피아짜리 지폐를 지불하려고면, 거스름돈 없다고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작은 권종까지 넉넉하게 미리 바꿔놓아야 한다. 참고로 인도네시아 권종은 매우 다양한데, 1000루피아,2000루피아 짜리까지 다양하게 준비해놓아야 배째라 경우를 방지할 수 있다.
맥도날드 맥플러리가 6000루피아. 한화 800원. 딱 절반. 기름값도 싼 인도네시아! 택시를 30분 타도 한화3000원! 음료수와 차를 좋아하는 달달 한 나라. 인도네시아, 난 봉사활동을 하러 인도네시아에 갔다가 그만 물가가 싼 인도네시아에 중독된 것 같다!
인도네시아 아이들과 사람들은 다들 순수하고 밝다. 뿐만 아니라 현지숙소 주변 주민들은 포토 라고 외치기만 하면 너나할것없이 포즈를 취하는 밝은 사람들! 이 아이들에게 내가 웃음을 선물했으니 아이들은 희망과 꿈을 먹고 인도네시아의 큰 재목이 될 것이다^^ 그들이 오래도록 영원히 건강하고 잘 자라나길 소망한다......‘이게 바로 워크캠프구나.’ 그냥 말로는 표현 못 하겠다. 다녀와봐야 한다. 몸으로 부딪치고 그 나라 뿐만 아니라 인류를 위해 봉사하는 소중한 체험!
국제적인 마인드와 같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봉사를 하러 온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서로를 알아가고, 서로를 생각해주는 오묘한 추억. 인도네시아에서는 ‘나마 사야 지현, 사야 오랑 꼬레아 슬레탄’ 이라고 하면 너나할것없이 최고라고! 한국인임이 새삼 자랑스러웠다. 워크캠프는 오묘하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최고의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