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낯선 사람들 속 특별한 만남

작성자 유한나
프랑스 REMPART19 · RENO 2012. 07 Les Eyzies]

Château de Miremont 2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사실 워크캠프를 친구를 통해서 알게 되어서 워크캠프를 떠난다는 것이 막막하고 막연했다. 그래서 친구와 설명회, 훈련워크샵에 참가하였고, 워크캠프에 대해서 많이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여행을 먼저하고 나중에 워크캠프에 참가하는 일정이어서 파리에서 출발 하였다. Les Eyzies역에서 우리를 픽업하러 온 필립아저씨와 처음으로 인사를 나누고 캠프장소로 이동했다. 숙소에는 지베, 로하, 아메리, 크리스틴아줌마가 있었다. 어색하게 인사를 하고 짐을 풀은 뒤 점심을 먹었다. 그 후 레미와 브노아가 도착하였다. 그 다음 레베카와 풀린이 도착하였고 우리는 우리가 작업할 성을 둘러보러 갔다. 우리를 제외한 모든 참가자들이 프랑스인이었기 때문에 필립아저씨는 프랑스어로 설명을 하시고, 지베오빠가 영어로 우리에게 번역을 해주었다. 처음에는 우리 둘을 제외한 모든 참가자들이 프랑스인이어서 인사를 하거나 간단한 영어를 할 때를 빼고는 자기들끼리 프랑스어로 대화를 하고 우리도 우리 둘만 얘기를 하게 되어 이 부분이 너무 불만이었고 짜증도 났다. 저녁을 먹고 식사당번과 설거지 당번을 정하고 몇 가지 규칙을 설명을 듣고 하루가 끝났다. 다음날부터는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였는데 처음에는 성벽을 보수하는 작업이었다. 오래된 고성이었기 때문에 성벽 사이에 풀들이 자라고 나무가 자라 그것들을 제거하고 벽 사이사이에 흙 시멘트를 채워 넣어 성벽을 단단하게 고정하는 작업이었다. 흙 시멘트를 만드는 것이 제일 힘들었는데 처음 해보는 삽질이 힘들지만 재미있었다. 그 후 우리는 새로운 작업에 투입되었다. 무너진 성벽을 쌓아 올리는 작업이었는데 바위들을 적당한 크기로 쪼개고 수평을 맞춰야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우리는 바로 그 바위들을 깨는 일을 하게 되었다. 마치 미켈란젤로가 된 것처럼 정을 망치로 치고 또 치고..처음에는 재밌었지만 웃으면서 조금 더 깎아야한다고 말하는 로하언니가 미웠다. 3일을 일하고 하루는 쉬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쉬는 날 카누를 타러 갔다. 처음 타보는 카누라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지만 피타는 노력끝에 제대로 카누도 타고 중간에 휴식시간 및 점심시간을 가지며 이런저런 장난도 치며 재미있게 보냈다. 카누를 타고 주변 구경도 가고 숙소에 돌아와 지베오빠와 로하언니가 해준 파스타도 맛있게 먹었다. 다음날은 친구와 내가 식사당번이 되었는데 우리는 비장의 무기 불고기를 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로하언니가 불고기용 고기를 제대로 몰라 미트볼을 사온 것! 우리는 멘붕상태가 되었지만 야채와 불고기소스를 함께 볶고 미트볼을 잘게 다져 그 위에 얹어 먹는 형식으로 바꾸자고 결론을 내려 맛있는 우리식 불고기를 만들어 내었다. 쌀이 한국쌀과 달라 처음 시도한 밥이었지만 그럭저럭 밥을 해냈다. 우리의 불고기를 처음 먹어본 친구들은 너무 맛있다며 여기에 들어가는 재료를 궁금해 하였다. 그리고 알렉이라는 친구는 밥을 세그릇이나 더 먹었고 다른 친구들도 여러 번 더 먹었다. 너무 뿌듯했다. 엄마의 마음이었다고나 할까? 그렇게 하루가 마무리 되고 다음날 우리는 하던 일을 바꾸어 진행하였다. 다른 팀이 하던 일을 우리가 하고 우리가 하던 일을 다른 팀이 하게 되었다. 다른팀이 하던 일은 천장에 나무 지지대를 만드는 일이었는다. 거기서 또 한국에서는 해보지 못한 톱질을 하게 되었다. 나무를 톱으로 베기도 하고, 전기톱을 이용하여 모양에 맞춰 자르기도 하면서 나와 친구는 톱의 신이 되었다. 여기서는 특히 수평을 맞추는 게 중요하여 지베오빠가 많을 일을 하였다. 하루는 다른 성에 초대되어 놀러간적이 있었는데 그 성은 우리가 작업하는 성보다 훨씬 형태가 잘 갖춰져 있었다. 성 위로 올라가 성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아메리가 고소공포증 때문에 기절을 하여 한동안 내려올 수 없었고 힘겹게 내려와 저녁을 다 함께 먹었다. 그런데 아메리가 갑자기 또 한번 기절을 하였고 구급차를 부르게 되었다. 아메리는 정신을 차렸고, 구급차에 실려갔다. 워크캠프기간 동안 너무 놀랬던 기억 중 하나이다. 또 마지막으로 우리가 일을 끝내고 협회 사람들을 우리 성으로 초대하여 파티를 했던 기억도 좋은 기억 중 하나이다. 지베오빠는 기타를 치고 로하언니는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는데 너무 인상적이었다. 워크캠프를 떠나기 마지막날은 마침 휴식 날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다같이 시멘트동굴을 갔고, 그 날 처음으로 자기차를 받아 레베카가 운전을 하였고, 레스토랑에 가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였다. 그 날 밤 우리는 한국에서 준비해온 선물을 나눠주며 친구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였다. 다음날 아침일찍 기차를 타야 했기 때문에 로하언니와 지베오빠가 우리를 역에 데려다 주었는데 마지막 인사를 하는데 눈물이 났다. 아직도 그 날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늘 웃으면서 친절하게 대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다시 한번 꼭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