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워크캠프, 용기가 현실이 되다
Châteaubleau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나는 워크캠프에 대해 처음에는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
친한 친구가 2년 전 에 독일로 워크캠프를 간다고 들었을 때, 그냥 막연히 우와 좋겠다, 부럽다, 이런 감정이었지만 내가 막상 도전하기에는 너무 겁을 먹고 용기가 나지 않았었다.
또한, 처음 만나는 전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과 함께 생활한다니 더더욱 겁이 났었다.
그러다가 친구가 독일에서 진행된 워크캠프에서 돌아오고 난 뒤에 워크캠프를 가서 하는 일,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등의 이야기를 들을 때 정말 하고 싶었고 도전의식을 불러일으켰었다.
그러나 막상 학교생활을 하다 보니 이런저런 핑계거리로 그냥 보내버리고 워크캠프는 점점 실천에서 멀어져 갔다.
그러다가 대학졸업 한 학기를 냅두고 휴학을 하게 되어서 휴학하는 기간 동안 에 의미있는 활동이 무엇이 있을까 이것저것 생각하던 참에 워크캠프가 문득 떠올랐고 이번엔 정말 한번 실천해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근데 마침 친구도 이번에 또 하고 싶다고 해서 같이 지원을 하기로 해서 친구와 함께 워크캠프 사이트에서 이것저것 날짜에 맞춰 정하고 하는 일을 찾아보다가 프랑스로 지원하게 되었고, 다행히도 같이 지원한곳에 합격을 하였다.
그리고 유럽까지 가는데 그냥 오기 서운해서 이번 기회에 확실히 워크캠프도 하고 여행도 하고 오자고 이야기가 되어서 워크캠프 앞뒤로 유럽 몇 개국 여행계획을 세워놓았다.
드디어 출국하기 전날, 친구는 해외여행을 몇 번 다녀보았고, 워크캠프도 경험이 있지만, 나는 정말 해외여행을 생에 처음가는 것이었다. 그것도 처음 해외여행을 머나먼 유럽으로 시작을 해서 주변에서 걱정 소리도 많이 들어서 정말 떨리고 걱정되고 설레었다.
그러나 그런 설레임도 잠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었다. 한국워크캠프 기구에서 전화가 오더니 우리가 신청한 프랑스 현지에서 갑작스럽게 캠프활동이 취소가 되었다는 소식이었다.
관계자 분도 워크캠프가 갑자기 취소가되는일은 흔하지가 않은 일이라
나는 바로 말문이 막히고 머리가 하얘졌었다.
내일이 바로 떠나는 날이었고, 여행을 꼈기 때문에 이미 숙박이나 이런 것들이 다 확정이 되 있는 상태여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 지가 막막했었다.
워크캠프 기구에서는 같은 프랑스에서 비슷한 기간에 하는 다른 캠프에 우리를 넣어준다고 하여서 일단은 그렇게 하기로 결정을 했고, 떠나기 전까지 몇 시간 사이에 새로운 워크캠프 기간에 맞춰서 일정을 다 바꾸고 숙소예약도 취소하고 날짜변경하고 떠나기로 했다.
드디어 떠나는 당일 날 전날 그런 생각지도 못한 타격으로 인해 나의 심정을 더더욱 불안 초조 한 마음으로 변한채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도착해서도 인터넷으로 통해 워크캠프 관계자에게 인포싯 이나, 정보들을 주고받으면서 또 다른 새로운 소식을 접하였다.
알아보니깐 우리가 원래 신청했던 기간과 똑 같은 날짜의 워크캠프를 발견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또 이미 변경한 계획 때문에 고민을 하다가 다시 그 날짜에 맞는 워크캠프로 가기로 결정을 해서 알려주었다.
그 뒤로 우리는 또 인터넷이 되는 곳 마다 변경했던 계획을 다시 원래대로 바꾸기 위해 취소하고 수정을 하여서 드디어 원래의 계획대로 돌아왔다.
그 후로는 이제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서 기분 좋게 여행을 하면서 워크캠프에 대한 기대와 궁금으로 다시 설레어 했었다.
드디어 워크캠프 시작 날짜인 8월 9일 전날인 8월8일에 미리 프랑스에 도착해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우리는 약속장소인 NANGIS 역으로 가기 위해 미리 리더에게 전화를 해서 NANGIS 역앞에 우리를 픽업하실 분을 보내놓으셨다고 하여서 기차를 타고 떠났다.
파리에서 기차를 타고 40분 정도 걸리는 조그만 마을이었다. 도착해서 우리가 워크캠퍼 인줄 어떻게 아셨는지 노부부 두 분이 우릴향해 손을 흔들었다.
우리는 그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후에 승용차로 이동을 했다.
가는 동안에 우리는 이 워크캠프 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어서 이것저것 간단한 질문을 나누며 갔다.
도착한 곳은 Chateaubleau 라는 조그만 시골마을 이었다.
우리는 기대반 걱정반으로 차에서 내렸는데 이미 도착해있는 외국인 친구들이 보였다.
간단한 인사말을 나눈후에 우리는 짐을 실내안에 두고 또 어디론가 이동을 하였다. 처음에 무슨말인지 정확하게 알아듣지 못해서 그냥 가는대로 따라갔다.
차안 에서 우리외 에 다른 한 명의 여자친구와 함께 탔는데 그 친구에게 들어보니 이 워크캠프는 목요일이 휴일이라 우리가 도착한날이 휴일 인 것 이었다.
휴일에는 가고 싶은 사람끼리 어떤 정해진 곳으로 구경을 가거나, 그냥 안에서 쉬거나 하는 날 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지역의 오래된 성 을 구경하는 중이라고 말해 주었다.
첫날부터 우리는 운 좋게 옛날 성 과 교회를 구경하는 시간을 보내었다. 그리고 기회가 될때마다 아이들과 친해지기위해 인사하고, 이름을 알려주는 시간을 갖었다.
유럽친구들이 원래 동양권 여자들을 굉장히 신기하게 바라보는 특성이 있다고 알고있었는데 정말 실제로 가보니깐 우리에 대해 엄청 궁금해하고 신기하게 바라보고 그래서 조금은 민망했었다.
그리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워크캠프는 오로지 프랑스 사람밖에 없다고 했다. 프랑스에서만 진행이 되는 워크캠프이고 정해진 날짜없이 자기가 원하는 기간에 들어왔다가 자기가 원하는 때에 나가는게 정해져있는 , 즉 , 다같이 들어왔다가 다같이 한 날 에 나가는 방식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도착했을 때 이미 많은 친구들이 있었던 것이 바로 그것 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우리를 신기하게 쳐다보았던 것도 그 이유에서였던 것 같다.
그래도 프랑스 친구들이 우리를 좀 반갑지 않게 쳐다보지 않고 먼저 와서 말 걸어주고 이것저것 알려주고 해서 너무너무 고마웠다. 처음엔 우리를 좀 경계하면 어쩌나 했지만, 너무 친절해서 놀랄 정도로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알고보니 인원도 약 50명 정도가 되는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일반 다른 워크캠프와 똑같을줄알고 미리 요리할 음식들과 라면, 통조림, 소스 등 을 챙겨갔지만, 리더가 우리는 따로 식사를 준비해주는 요리사가 있다고 하셔서 우리가 챙겨간 음식들은 아무 쓸모가 없어진 것이었다.
그래서 약간의 혼란을 겪은 뒤에 몇몇 사람의 도움을 받아 우리가 17일 동안 잠 잘곳인 텐트를 치러 갔다.
그 집(식당 겸 휴식장소) 에서 걸어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넓은 풀밭에 텐트 촌이 있었다.
거기서 우리의 자리를 잡아 텐트를 치고 하니까 진짜 워크캠프에 온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식사시간에는 완전 프랑스 현지식이 나와서 정말 신기했다. 주변에 있는 친구들에게 음식에대해서 물어보고 답변하면서 식사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그날 밤, 그 집에서 밤에 다같이 영화를 보았는데 프랑스 영화이기 때문에 불어로 나와서 그 친구들은 자막이 필요 없지만 우리2명을 배려해서 영어자막을 틀어줘서 너무고마웠다. 하지만 영어 자막으로 봐도 그다지 이해는 다 하지 못했지만(^^;;) 너무 고마웠다.
드디어 텐트에서의 첫날 밤을 보내는데 미리챙겨온 침낭을 깔고 눕는데 너무기분이 색다르고 이상했다.
내일부터는 이제 진짜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설레임을 품고 잠을 청하였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첫날부터 지각을 하였다. 8시30분에 일을 나가고, 8시 10분정도 아침을 먹기 때문에 늦어도 7시40분쯤에는 일어나야 하지만 우리는 8시 30분에 일어나고 말았다.
그래서 우리는 씻지도 입지도 먹지도 못하고 바로 잠옷차림으로 일을 따라나섰다.
우리는 이곳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아무것도 알지 못해서 일단 쫒아가서 설명을 들었다. 집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일터가 있는데 가서 보니까 우리가 하는 일은 바로 고고학 이었다.
처음에 친구와 정말 놀랐었다. 이런 유물을 발굴하는 작업을 현지인도 아닌 이방인에게 특히나 전문직식도 없는 우리에게 이렇게 맡길줄은 꿈에도 몰랐었기 때문이다.
정말 한국에서는 해볼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에 정말 흥미롭고 기대가 되었다.
그 곳은 옛 로마제국 시대 때 로마인을 이 연극과 뮤지컬 등을 즐기던 씨어터(Theater) 라고 하였다.
이곳저곳 설명을 듣다보니 정말 옛날의 그런 모습이 조금은 상상이 되었다.
그리고는 우리에게 모종삽 같은 삽을 하나씩 쥐어주고 우리가 일 할 곳으로 가서 일거리를 주었다.
처음 했던 일은 돌 벽이 있는데 흙더미로 둘러싸인 상태여서 우리가 삽으로 일일이 흙을 긁어내어서 원래의 돌 벽 모양이 나오도록 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냥 맨땅을 파는 일도 하였는데 이것은 돌 벽의 바닥이 드러날 수 있도록 그냥 맨땅을 삽으로 파는 일이었다.
처음에는 친구랑 둘이서 이 일을 하면서 맨땅을 왜 파고 앉아있어야 하는지 웃기기도하고 재미있었다.
이 일이 처음하는 일이라서 어떻게 어디까지 해야하는지 자세히 몰랐지만 옆에서 같이하던 프랑스 친구에게 물어가며 열심히 하였다.
그리고 우리구역의 리더도 우리에게 잘했다며 칭찬을 많이 해주어서 더 힘이 났던 것 같다.
그리고 주로 흙더미 속에서 돌 무리를 찾는 일, 돌 위에 싸인 모래들을 붓으로 털어내서 돌만 나올수 있도록 깨끗이 하는 일을 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은 4층 정도되는 돌 계단이 있는데, 처음에 포크레인으로 크게 크게 깎아놓은 것을 우리가 작은 삽으로 캐고, 긁고, 붓으로 남은 모래들을 쓸어내어서 깨끗한 돌 계단을 만드는 일이었는데 할 때는 너무 힘들었지만 막상 계단을 완성 시켜놓고 멀리서 보니까 너무 뿌듯 그 자체였다.
친구와 함께하니까 하면서 이야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면서 하고 나름 재미있게 일을 즐겼었다.
그리고 일하다가 쉬는 시간이 되면 다같이 옆에 있는 풀밭에 모여서 물도 먹고 약간의 간식도 먹는데 쉬는 시간 기다리는 재미도 쏠쏠했다.
첫날 일을 하고 나서 너무 힘들어서 ‘우와, 이걸 17일 동안 어떻게 하나’ 했지만 또 지금 생각해보면 17일이 너무 금방 간 느낌 이여서 아쉬울 정도였다.
그리고 우리는 처음에 주말은 무조건 쉬는 날 인줄 알고 주말이 되면 프랑스 친구들과 놀러 가는 줄 알았지만, 이곳은 주말에도 일하는 캠프여서 정말 놀랐지만, 대신 목요일 하루만 쉬는 날 이라고 하여서 정말 아쉬웠지만, 매주 목요일을 기다리며 일을 했다.
일이 끝나면 모두들 샤워부스로 달려갔는데 5칸 밖에 없어서 밖에서 줄 서서 기다려서 저녁 먹기 전 시간까지 씻어야 했다.
그러나 씻는 시설도 잘 갖춰줘 있었기 때문에 불편하지는 않았다.
날이 갈수록 프랑스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일에도 적응이 되어갔다. 그런데 생각보다 프랑스 사람들이 영어를 잘 하지 못 하는 것 같아서 물어보니까 프랑스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어려서부터 영어를 필수적으로 배우지 않아서 영어를 아예 하지 못하는 친구들도 많다고 들었다.
나도 영어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차라리 그게 편했다. 같이 더듬더듬 단어 생각해 가면서 대화하는게 더 재미있었다. 그리고 영어를 유창하게 잘 하지 못하더라도 의사소통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닳았다.
점점 날이 갈 수록 일도 적응이 되어서 삽질도 많이 수월해 지고, 즐기면서 하게 되었다.
땅을 파면서 유물을 발견 할 때도 처음 느껴보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동물의 뼈, 치아 도 발견하고 옛 토기조각도 발견하고 정말 신기했다.
그러나 삽질을 하면서 박혀있던 돌이 빠지면 우리끼리 놀라면서 빼서 그냥 버린 것도 많아서
농담 삼아 ’우리가 프랑스 유적지 망치고 가는 거 아니냐’ 하는 우스갯소리도 하였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끝나면 일하는 시간에 발견했던 유물들을 세척하는 작업이 이루어 졌는데 물을 받아와서 칫솔로 깨끗이 닦는 일이 었다.
이 일을 할 때가 제일 고고학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런 일을 하면서 절대 안 갈것 같던 17일이 금방 지나가서 정말 아쉽고, 떠나기 싫었다.
그리고 우리가 떠나는 다음 날이 캠프 전체가 끝나는 날이라서 다 같이 끝나면 좋을텐데, 우리가 전날 떠나게되서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막바지까지 있어서 대충 일터 마무리를 거의 다 하였기 때문에 뿌듯한 마음이 있었다.
마지막 날, 아침 일을 끝내고 점심먹고 텐트도 치고, 짐도 싸고, 그 동안 친했던 친구들에게 준비해간 선물도 주고하는 시간을 갖었다.
우리와 친했던 리더의 딸인 10살짜리 여자아이에게도 선물을 주었더니 정말 정말 고마워 하면서 좋아해서 보는 우리가 다 기뻤다. 그러더니 그 꼬마아이가 다시 우리에게 오더니 막대사탕을 세개 씩 주면서 고마움을 표시해서 그 마음이 너무 이뻤다.
지금 생각해도 제일 아쉬운 점은 우리를 기차시간에 맞춰서 기차역까지 데려다주는 시간이 사람들이 다 오후 일에 나가있을 시간이라서 인사를 제대로 못 하고 온 것이 너무 아쉬웠다.
워크캠프에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추억이 생겨서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제일 힘들었던 점은 일하는 곳이 그늘 한 점 없는 곳이라서 정말 뜨겁고 더웠지만, 하는 일에 있어서 보람을 많이 느낀 것 같고, 새로운 프랑스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된 것 같아서 내 스스로가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정말 워크캠프 기구를 이렇게 늦게 안 사실이 안타깝고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다시 가고 싶다.
친한 친구가 2년 전 에 독일로 워크캠프를 간다고 들었을 때, 그냥 막연히 우와 좋겠다, 부럽다, 이런 감정이었지만 내가 막상 도전하기에는 너무 겁을 먹고 용기가 나지 않았었다.
또한, 처음 만나는 전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과 함께 생활한다니 더더욱 겁이 났었다.
그러다가 친구가 독일에서 진행된 워크캠프에서 돌아오고 난 뒤에 워크캠프를 가서 하는 일,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등의 이야기를 들을 때 정말 하고 싶었고 도전의식을 불러일으켰었다.
그러나 막상 학교생활을 하다 보니 이런저런 핑계거리로 그냥 보내버리고 워크캠프는 점점 실천에서 멀어져 갔다.
그러다가 대학졸업 한 학기를 냅두고 휴학을 하게 되어서 휴학하는 기간 동안 에 의미있는 활동이 무엇이 있을까 이것저것 생각하던 참에 워크캠프가 문득 떠올랐고 이번엔 정말 한번 실천해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근데 마침 친구도 이번에 또 하고 싶다고 해서 같이 지원을 하기로 해서 친구와 함께 워크캠프 사이트에서 이것저것 날짜에 맞춰 정하고 하는 일을 찾아보다가 프랑스로 지원하게 되었고, 다행히도 같이 지원한곳에 합격을 하였다.
그리고 유럽까지 가는데 그냥 오기 서운해서 이번 기회에 확실히 워크캠프도 하고 여행도 하고 오자고 이야기가 되어서 워크캠프 앞뒤로 유럽 몇 개국 여행계획을 세워놓았다.
드디어 출국하기 전날, 친구는 해외여행을 몇 번 다녀보았고, 워크캠프도 경험이 있지만, 나는 정말 해외여행을 생에 처음가는 것이었다. 그것도 처음 해외여행을 머나먼 유럽으로 시작을 해서 주변에서 걱정 소리도 많이 들어서 정말 떨리고 걱정되고 설레었다.
그러나 그런 설레임도 잠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었다. 한국워크캠프 기구에서 전화가 오더니 우리가 신청한 프랑스 현지에서 갑작스럽게 캠프활동이 취소가 되었다는 소식이었다.
관계자 분도 워크캠프가 갑자기 취소가되는일은 흔하지가 않은 일이라
나는 바로 말문이 막히고 머리가 하얘졌었다.
내일이 바로 떠나는 날이었고, 여행을 꼈기 때문에 이미 숙박이나 이런 것들이 다 확정이 되 있는 상태여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 지가 막막했었다.
워크캠프 기구에서는 같은 프랑스에서 비슷한 기간에 하는 다른 캠프에 우리를 넣어준다고 하여서 일단은 그렇게 하기로 결정을 했고, 떠나기 전까지 몇 시간 사이에 새로운 워크캠프 기간에 맞춰서 일정을 다 바꾸고 숙소예약도 취소하고 날짜변경하고 떠나기로 했다.
드디어 떠나는 당일 날 전날 그런 생각지도 못한 타격으로 인해 나의 심정을 더더욱 불안 초조 한 마음으로 변한채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도착해서도 인터넷으로 통해 워크캠프 관계자에게 인포싯 이나, 정보들을 주고받으면서 또 다른 새로운 소식을 접하였다.
알아보니깐 우리가 원래 신청했던 기간과 똑 같은 날짜의 워크캠프를 발견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또 이미 변경한 계획 때문에 고민을 하다가 다시 그 날짜에 맞는 워크캠프로 가기로 결정을 해서 알려주었다.
그 뒤로 우리는 또 인터넷이 되는 곳 마다 변경했던 계획을 다시 원래대로 바꾸기 위해 취소하고 수정을 하여서 드디어 원래의 계획대로 돌아왔다.
그 후로는 이제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서 기분 좋게 여행을 하면서 워크캠프에 대한 기대와 궁금으로 다시 설레어 했었다.
드디어 워크캠프 시작 날짜인 8월 9일 전날인 8월8일에 미리 프랑스에 도착해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우리는 약속장소인 NANGIS 역으로 가기 위해 미리 리더에게 전화를 해서 NANGIS 역앞에 우리를 픽업하실 분을 보내놓으셨다고 하여서 기차를 타고 떠났다.
파리에서 기차를 타고 40분 정도 걸리는 조그만 마을이었다. 도착해서 우리가 워크캠퍼 인줄 어떻게 아셨는지 노부부 두 분이 우릴향해 손을 흔들었다.
우리는 그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후에 승용차로 이동을 했다.
가는 동안에 우리는 이 워크캠프 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어서 이것저것 간단한 질문을 나누며 갔다.
도착한 곳은 Chateaubleau 라는 조그만 시골마을 이었다.
우리는 기대반 걱정반으로 차에서 내렸는데 이미 도착해있는 외국인 친구들이 보였다.
간단한 인사말을 나눈후에 우리는 짐을 실내안에 두고 또 어디론가 이동을 하였다. 처음에 무슨말인지 정확하게 알아듣지 못해서 그냥 가는대로 따라갔다.
차안 에서 우리외 에 다른 한 명의 여자친구와 함께 탔는데 그 친구에게 들어보니 이 워크캠프는 목요일이 휴일이라 우리가 도착한날이 휴일 인 것 이었다.
휴일에는 가고 싶은 사람끼리 어떤 정해진 곳으로 구경을 가거나, 그냥 안에서 쉬거나 하는 날 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지역의 오래된 성 을 구경하는 중이라고 말해 주었다.
첫날부터 우리는 운 좋게 옛날 성 과 교회를 구경하는 시간을 보내었다. 그리고 기회가 될때마다 아이들과 친해지기위해 인사하고, 이름을 알려주는 시간을 갖었다.
유럽친구들이 원래 동양권 여자들을 굉장히 신기하게 바라보는 특성이 있다고 알고있었는데 정말 실제로 가보니깐 우리에 대해 엄청 궁금해하고 신기하게 바라보고 그래서 조금은 민망했었다.
그리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워크캠프는 오로지 프랑스 사람밖에 없다고 했다. 프랑스에서만 진행이 되는 워크캠프이고 정해진 날짜없이 자기가 원하는 기간에 들어왔다가 자기가 원하는 때에 나가는게 정해져있는 , 즉 , 다같이 들어왔다가 다같이 한 날 에 나가는 방식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도착했을 때 이미 많은 친구들이 있었던 것이 바로 그것 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우리를 신기하게 쳐다보았던 것도 그 이유에서였던 것 같다.
그래도 프랑스 친구들이 우리를 좀 반갑지 않게 쳐다보지 않고 먼저 와서 말 걸어주고 이것저것 알려주고 해서 너무너무 고마웠다. 처음엔 우리를 좀 경계하면 어쩌나 했지만, 너무 친절해서 놀랄 정도로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알고보니 인원도 약 50명 정도가 되는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일반 다른 워크캠프와 똑같을줄알고 미리 요리할 음식들과 라면, 통조림, 소스 등 을 챙겨갔지만, 리더가 우리는 따로 식사를 준비해주는 요리사가 있다고 하셔서 우리가 챙겨간 음식들은 아무 쓸모가 없어진 것이었다.
그래서 약간의 혼란을 겪은 뒤에 몇몇 사람의 도움을 받아 우리가 17일 동안 잠 잘곳인 텐트를 치러 갔다.
그 집(식당 겸 휴식장소) 에서 걸어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넓은 풀밭에 텐트 촌이 있었다.
거기서 우리의 자리를 잡아 텐트를 치고 하니까 진짜 워크캠프에 온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식사시간에는 완전 프랑스 현지식이 나와서 정말 신기했다. 주변에 있는 친구들에게 음식에대해서 물어보고 답변하면서 식사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그날 밤, 그 집에서 밤에 다같이 영화를 보았는데 프랑스 영화이기 때문에 불어로 나와서 그 친구들은 자막이 필요 없지만 우리2명을 배려해서 영어자막을 틀어줘서 너무고마웠다. 하지만 영어 자막으로 봐도 그다지 이해는 다 하지 못했지만(^^;;) 너무 고마웠다.
드디어 텐트에서의 첫날 밤을 보내는데 미리챙겨온 침낭을 깔고 눕는데 너무기분이 색다르고 이상했다.
내일부터는 이제 진짜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설레임을 품고 잠을 청하였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첫날부터 지각을 하였다. 8시30분에 일을 나가고, 8시 10분정도 아침을 먹기 때문에 늦어도 7시40분쯤에는 일어나야 하지만 우리는 8시 30분에 일어나고 말았다.
그래서 우리는 씻지도 입지도 먹지도 못하고 바로 잠옷차림으로 일을 따라나섰다.
우리는 이곳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아무것도 알지 못해서 일단 쫒아가서 설명을 들었다. 집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일터가 있는데 가서 보니까 우리가 하는 일은 바로 고고학 이었다.
처음에 친구와 정말 놀랐었다. 이런 유물을 발굴하는 작업을 현지인도 아닌 이방인에게 특히나 전문직식도 없는 우리에게 이렇게 맡길줄은 꿈에도 몰랐었기 때문이다.
정말 한국에서는 해볼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에 정말 흥미롭고 기대가 되었다.
그 곳은 옛 로마제국 시대 때 로마인을 이 연극과 뮤지컬 등을 즐기던 씨어터(Theater) 라고 하였다.
이곳저곳 설명을 듣다보니 정말 옛날의 그런 모습이 조금은 상상이 되었다.
그리고는 우리에게 모종삽 같은 삽을 하나씩 쥐어주고 우리가 일 할 곳으로 가서 일거리를 주었다.
처음 했던 일은 돌 벽이 있는데 흙더미로 둘러싸인 상태여서 우리가 삽으로 일일이 흙을 긁어내어서 원래의 돌 벽 모양이 나오도록 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냥 맨땅을 파는 일도 하였는데 이것은 돌 벽의 바닥이 드러날 수 있도록 그냥 맨땅을 삽으로 파는 일이었다.
처음에는 친구랑 둘이서 이 일을 하면서 맨땅을 왜 파고 앉아있어야 하는지 웃기기도하고 재미있었다.
이 일이 처음하는 일이라서 어떻게 어디까지 해야하는지 자세히 몰랐지만 옆에서 같이하던 프랑스 친구에게 물어가며 열심히 하였다.
그리고 우리구역의 리더도 우리에게 잘했다며 칭찬을 많이 해주어서 더 힘이 났던 것 같다.
그리고 주로 흙더미 속에서 돌 무리를 찾는 일, 돌 위에 싸인 모래들을 붓으로 털어내서 돌만 나올수 있도록 깨끗이 하는 일을 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은 4층 정도되는 돌 계단이 있는데, 처음에 포크레인으로 크게 크게 깎아놓은 것을 우리가 작은 삽으로 캐고, 긁고, 붓으로 남은 모래들을 쓸어내어서 깨끗한 돌 계단을 만드는 일이었는데 할 때는 너무 힘들었지만 막상 계단을 완성 시켜놓고 멀리서 보니까 너무 뿌듯 그 자체였다.
친구와 함께하니까 하면서 이야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면서 하고 나름 재미있게 일을 즐겼었다.
그리고 일하다가 쉬는 시간이 되면 다같이 옆에 있는 풀밭에 모여서 물도 먹고 약간의 간식도 먹는데 쉬는 시간 기다리는 재미도 쏠쏠했다.
첫날 일을 하고 나서 너무 힘들어서 ‘우와, 이걸 17일 동안 어떻게 하나’ 했지만 또 지금 생각해보면 17일이 너무 금방 간 느낌 이여서 아쉬울 정도였다.
그리고 우리는 처음에 주말은 무조건 쉬는 날 인줄 알고 주말이 되면 프랑스 친구들과 놀러 가는 줄 알았지만, 이곳은 주말에도 일하는 캠프여서 정말 놀랐지만, 대신 목요일 하루만 쉬는 날 이라고 하여서 정말 아쉬웠지만, 매주 목요일을 기다리며 일을 했다.
일이 끝나면 모두들 샤워부스로 달려갔는데 5칸 밖에 없어서 밖에서 줄 서서 기다려서 저녁 먹기 전 시간까지 씻어야 했다.
그러나 씻는 시설도 잘 갖춰줘 있었기 때문에 불편하지는 않았다.
날이 갈수록 프랑스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일에도 적응이 되어갔다. 그런데 생각보다 프랑스 사람들이 영어를 잘 하지 못 하는 것 같아서 물어보니까 프랑스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어려서부터 영어를 필수적으로 배우지 않아서 영어를 아예 하지 못하는 친구들도 많다고 들었다.
나도 영어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차라리 그게 편했다. 같이 더듬더듬 단어 생각해 가면서 대화하는게 더 재미있었다. 그리고 영어를 유창하게 잘 하지 못하더라도 의사소통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닳았다.
점점 날이 갈 수록 일도 적응이 되어서 삽질도 많이 수월해 지고, 즐기면서 하게 되었다.
땅을 파면서 유물을 발견 할 때도 처음 느껴보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동물의 뼈, 치아 도 발견하고 옛 토기조각도 발견하고 정말 신기했다.
그러나 삽질을 하면서 박혀있던 돌이 빠지면 우리끼리 놀라면서 빼서 그냥 버린 것도 많아서
농담 삼아 ’우리가 프랑스 유적지 망치고 가는 거 아니냐’ 하는 우스갯소리도 하였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끝나면 일하는 시간에 발견했던 유물들을 세척하는 작업이 이루어 졌는데 물을 받아와서 칫솔로 깨끗이 닦는 일이 었다.
이 일을 할 때가 제일 고고학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런 일을 하면서 절대 안 갈것 같던 17일이 금방 지나가서 정말 아쉽고, 떠나기 싫었다.
그리고 우리가 떠나는 다음 날이 캠프 전체가 끝나는 날이라서 다 같이 끝나면 좋을텐데, 우리가 전날 떠나게되서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막바지까지 있어서 대충 일터 마무리를 거의 다 하였기 때문에 뿌듯한 마음이 있었다.
마지막 날, 아침 일을 끝내고 점심먹고 텐트도 치고, 짐도 싸고, 그 동안 친했던 친구들에게 준비해간 선물도 주고하는 시간을 갖었다.
우리와 친했던 리더의 딸인 10살짜리 여자아이에게도 선물을 주었더니 정말 정말 고마워 하면서 좋아해서 보는 우리가 다 기뻤다. 그러더니 그 꼬마아이가 다시 우리에게 오더니 막대사탕을 세개 씩 주면서 고마움을 표시해서 그 마음이 너무 이뻤다.
지금 생각해도 제일 아쉬운 점은 우리를 기차시간에 맞춰서 기차역까지 데려다주는 시간이 사람들이 다 오후 일에 나가있을 시간이라서 인사를 제대로 못 하고 온 것이 너무 아쉬웠다.
워크캠프에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추억이 생겨서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제일 힘들었던 점은 일하는 곳이 그늘 한 점 없는 곳이라서 정말 뜨겁고 더웠지만, 하는 일에 있어서 보람을 많이 느낀 것 같고, 새로운 프랑스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된 것 같아서 내 스스로가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정말 워크캠프 기구를 이렇게 늦게 안 사실이 안타깝고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다시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