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라하를 넘어, Modra에서 찾은 용기
Outdoor Museum Modr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돈이 있어도, 시간이 없어서 여행을 가지 못하는 주변 사람들을 보며, 학생이라는 신분에 감사하며 그 시간을 헛되이 보내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 여름 유럽 배낭여행을 가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나는 작년부터 지인으로부터 적극 추천받은 워크캠프가 생각났다. 무척 하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지않아 선뜻 참가신청을 하지 못했던 활동이였다. 하지만 나의 첫 유럽배낭여행을 좀더 의미있고 알차게 보내기 위해 용기를 내어 참가 신청을 했다. 평소 가고 싶었던 도시인 프라하 , 체코로 신청을 했고 참가 합격 통보를 받았다.
워크캠프 시작일 8월 6일, 프라하를 뒤로 하고 워크캠프 숙소인 체코의 작은 마을 모드라로 이동해야하는 상황이였다. 버스 환승을 한번 해야하는 터라 잔뜩 긴장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같은 캠프에 참가하는 터키친구 onur였다. 동행이 생겨서 무척 기쁘고 반가웠는데, 알고보니 내 옆 좌석에 앉은 친구도 잉글랜드에서 온 같은캠프 참가자였다.
숙소까지 이동하면서 환승할 때 무척 어려웠지만, 우여곡절 끝에 체코의 작은 마을 모드라, 그리고 우리 숙소인 학교에 도착했다. 한두명 빼고 모두 도착한 상황이였다. 말이 통하지 않을까봐 무척 걱정하고 갔었는데, 막상 따뜻하게 반겨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그리고 파스타와 와인 한잔을 하며 뒤숭숭한 마음으로 마지막 참가자를 기다렸다.
우리 캠프 참가자는 총 12명, 체코 캠프리더 이레나, 안나 그리고 독일에서 온 안나 마리아, 프랑스에서 온 마틸다, 프랑수아, 스페인에서 온 마리오, 파울라, 잉글랜드에서 온 조지나, 일본에서 온 준페이 그리고 한국인 참가자 나.
이렇게 총 12명의 참가자가 2주간의 워크캠프를 시작했다.
활동
참가 지원을 하고 나서 사전교육에서 알게된 사실인데, 내가 지원한 건축, 건설쪽은 거의 막노동 수준의 일이 주어진다는것, 내가 생각하는 건축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것! (사실 조금 후회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을 할까? 우리의 일터는 어떤 곳일까 라는 생각을 하며 일터로 향했다.
일터는 마을의 야외 박물관인데, 지역 축제도 열리고, 취재도 하러 오는 꽤 크고 시설도 좋은 박물관이였다.
박물관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듣고 첫번째 일감이 주어졌다
잡초뽑기였다. 비교적 간단한 작업이여서 이정도 일이라면 할만하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일을 마친뒤 남은 시간에는 박물관 옆 연못가에서 발을 담구며 놀았다.
하지만 일은 점점 어려워졌다.
꽃을 뿌리째 삽으로 퍼와 물에 헹군다음 그 꽃을 연못에 다시 심는 일이였는데, 흙주변에 있는 지렁이들을 맨손으로 만져야 하는일은 너무 힘들었다. 모두들 얼굴을 찡그리며 작업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거름을 퍼다 화단에 골고루 뿌려줘야 하는일,
잔가지들을 전부 도끼로 잘라낸 후 칼로 나무껍질을 벗겨내는 일,
호스 설치를 위해 삽으로 자갈길의 자갈들을 모두 퍼내 호스 설치 후 다시 자갈들을 깔아야 했던일( 가장 힘들었다.) 이 있었다.
일이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는데 힘든만큼 무척 보람이 있었다.
식사당번은 두명씩 짝을지어 준비하는 시스템이였다.
나는 처음엔 엘레나 두 번째엔 준페이와 같은 조였는데, 각각 불고기와 해물파전을 준비했다. 평소 요리를 잘 못하는 내가 한국의 대표가 되어 한국음식을 대접하는 일이 무척 쑥스러웠다. 하지만 모두들 맛있게 먹어줘서 너무 고마웠다. 식사시간은 워크캠프에서 매우 좋았던 일중 하나였는데,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너무 너무 뜻깊고 기다려지는 시간이였다 ^^ 입맛에 맞는 음식도 있었고 맞지 않는 음식도 있었지만 모두가 너무 즐겁고 유익한 경험이였다.
자유시간
우리는 일을 끝내고 자유시간을 가졌다.
자유시간에는 주로 지역주민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와인테이스팅, 지역교회 탐방 , 아쿠아 파크, BUCHLOV 여행 , ZLIN여행 , 축구게임을 했다.
가장기억에 남는 활동은 와인테이스팅이였다. 첫째로 마을의 평범한 가정에서 직접 와인을 숙성시키고 만드는 시설이 갖춰져 있다는것이 매우 신선하고 신기했고, 어둑한 분위기에서 모두가 둘러 앉아 와인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와인맛을 본다는 것이 한국에선 잘 경험해보지 못했던 일이였기 때문이다. 테이스팅을 끝내고 우리는 와인을 잔뜩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또 지역에서 유명한 밴드가 숙소로 찾아와 공연을 해주었다. 주로 전통 음악 공연이였는데 체코어로 직접 노래를 부르며 모두들 너무 재밌게 공연을 즐겼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지역 교회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매우 놀랍고 신기했다.
또 근처 도시에 놀러갔다.
BUCHLOV에서는 성에 올라가 성을 구경하고 내려오는 길에 마차를 탔는데,
마차가 뒤집히는 큰 사고가 있었지만, 다행이 큰 부상은 없었다.
ZLIN 에서는 쇼핑도 하고, 카페에 들러 커피도 마시고, 식사를 한뒤 볼링을 쳤다.
이번 워크캠프에서 겪었던 또다른 특별한 경험은 우리가 일했던 박물관을 취재하는 기자들이였다. 나중에 신문과 뉴스에서 우리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매우 신기하고 재밌는 경험이였다.
8월 18일 캠프 마지막날,
워크캠프 친구들이 이제 각자의 일정에 맞춰 하나 둘 떠나며, 서로 눈물의 이별을 했다. 마지막 포옹을 하는데, 아쉬운 마음들이.. 말은 잘 통하지 않아도 정말 진심이 느껴졌다.
그런 마음이 느껴져서 나도 눈물을 훔쳤다.
워크캠프를 통해 너무 많은걸 배우고 얻어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뿌듯하다.
그래서 이번 여름 유럽 배낭여행을 가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나는 작년부터 지인으로부터 적극 추천받은 워크캠프가 생각났다. 무척 하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지않아 선뜻 참가신청을 하지 못했던 활동이였다. 하지만 나의 첫 유럽배낭여행을 좀더 의미있고 알차게 보내기 위해 용기를 내어 참가 신청을 했다. 평소 가고 싶었던 도시인 프라하 , 체코로 신청을 했고 참가 합격 통보를 받았다.
워크캠프 시작일 8월 6일, 프라하를 뒤로 하고 워크캠프 숙소인 체코의 작은 마을 모드라로 이동해야하는 상황이였다. 버스 환승을 한번 해야하는 터라 잔뜩 긴장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같은 캠프에 참가하는 터키친구 onur였다. 동행이 생겨서 무척 기쁘고 반가웠는데, 알고보니 내 옆 좌석에 앉은 친구도 잉글랜드에서 온 같은캠프 참가자였다.
숙소까지 이동하면서 환승할 때 무척 어려웠지만, 우여곡절 끝에 체코의 작은 마을 모드라, 그리고 우리 숙소인 학교에 도착했다. 한두명 빼고 모두 도착한 상황이였다. 말이 통하지 않을까봐 무척 걱정하고 갔었는데, 막상 따뜻하게 반겨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그리고 파스타와 와인 한잔을 하며 뒤숭숭한 마음으로 마지막 참가자를 기다렸다.
우리 캠프 참가자는 총 12명, 체코 캠프리더 이레나, 안나 그리고 독일에서 온 안나 마리아, 프랑스에서 온 마틸다, 프랑수아, 스페인에서 온 마리오, 파울라, 잉글랜드에서 온 조지나, 일본에서 온 준페이 그리고 한국인 참가자 나.
이렇게 총 12명의 참가자가 2주간의 워크캠프를 시작했다.
활동
참가 지원을 하고 나서 사전교육에서 알게된 사실인데, 내가 지원한 건축, 건설쪽은 거의 막노동 수준의 일이 주어진다는것, 내가 생각하는 건축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것! (사실 조금 후회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을 할까? 우리의 일터는 어떤 곳일까 라는 생각을 하며 일터로 향했다.
일터는 마을의 야외 박물관인데, 지역 축제도 열리고, 취재도 하러 오는 꽤 크고 시설도 좋은 박물관이였다.
박물관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듣고 첫번째 일감이 주어졌다
잡초뽑기였다. 비교적 간단한 작업이여서 이정도 일이라면 할만하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일을 마친뒤 남은 시간에는 박물관 옆 연못가에서 발을 담구며 놀았다.
하지만 일은 점점 어려워졌다.
꽃을 뿌리째 삽으로 퍼와 물에 헹군다음 그 꽃을 연못에 다시 심는 일이였는데, 흙주변에 있는 지렁이들을 맨손으로 만져야 하는일은 너무 힘들었다. 모두들 얼굴을 찡그리며 작업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거름을 퍼다 화단에 골고루 뿌려줘야 하는일,
잔가지들을 전부 도끼로 잘라낸 후 칼로 나무껍질을 벗겨내는 일,
호스 설치를 위해 삽으로 자갈길의 자갈들을 모두 퍼내 호스 설치 후 다시 자갈들을 깔아야 했던일( 가장 힘들었다.) 이 있었다.
일이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는데 힘든만큼 무척 보람이 있었다.
식사당번은 두명씩 짝을지어 준비하는 시스템이였다.
나는 처음엔 엘레나 두 번째엔 준페이와 같은 조였는데, 각각 불고기와 해물파전을 준비했다. 평소 요리를 잘 못하는 내가 한국의 대표가 되어 한국음식을 대접하는 일이 무척 쑥스러웠다. 하지만 모두들 맛있게 먹어줘서 너무 고마웠다. 식사시간은 워크캠프에서 매우 좋았던 일중 하나였는데,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너무 너무 뜻깊고 기다려지는 시간이였다 ^^ 입맛에 맞는 음식도 있었고 맞지 않는 음식도 있었지만 모두가 너무 즐겁고 유익한 경험이였다.
자유시간
우리는 일을 끝내고 자유시간을 가졌다.
자유시간에는 주로 지역주민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와인테이스팅, 지역교회 탐방 , 아쿠아 파크, BUCHLOV 여행 , ZLIN여행 , 축구게임을 했다.
가장기억에 남는 활동은 와인테이스팅이였다. 첫째로 마을의 평범한 가정에서 직접 와인을 숙성시키고 만드는 시설이 갖춰져 있다는것이 매우 신선하고 신기했고, 어둑한 분위기에서 모두가 둘러 앉아 와인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와인맛을 본다는 것이 한국에선 잘 경험해보지 못했던 일이였기 때문이다. 테이스팅을 끝내고 우리는 와인을 잔뜩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또 지역에서 유명한 밴드가 숙소로 찾아와 공연을 해주었다. 주로 전통 음악 공연이였는데 체코어로 직접 노래를 부르며 모두들 너무 재밌게 공연을 즐겼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지역 교회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매우 놀랍고 신기했다.
또 근처 도시에 놀러갔다.
BUCHLOV에서는 성에 올라가 성을 구경하고 내려오는 길에 마차를 탔는데,
마차가 뒤집히는 큰 사고가 있었지만, 다행이 큰 부상은 없었다.
ZLIN 에서는 쇼핑도 하고, 카페에 들러 커피도 마시고, 식사를 한뒤 볼링을 쳤다.
이번 워크캠프에서 겪었던 또다른 특별한 경험은 우리가 일했던 박물관을 취재하는 기자들이였다. 나중에 신문과 뉴스에서 우리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매우 신기하고 재밌는 경험이였다.
8월 18일 캠프 마지막날,
워크캠프 친구들이 이제 각자의 일정에 맞춰 하나 둘 떠나며, 서로 눈물의 이별을 했다. 마지막 포옹을 하는데, 아쉬운 마음들이.. 말은 잘 통하지 않아도 정말 진심이 느껴졌다.
그런 마음이 느껴져서 나도 눈물을 훔쳤다.
워크캠프를 통해 너무 많은걸 배우고 얻어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