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낯선 곳에서 만난 최고의 3주

작성자 장승아
프랑스 SJ14 · RENO 2012. 06 - 2012. 07 Salvagnac

Salvagnac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6월 22일 설레는 마음으로 파리에 도착하여 5일간의 관광을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선 장면들이어서 보이는 장면 장면 모두 감탄을 하며 사진을 찍었던 것 같다. 그렇게 파리의 대략적인 지도가 머리에 그려질 때쯤, 나는 같이 여행을 동행한 언니와 헤어져 나 홀로 워크캠프 장소인 Salvagnac으로 향했다. TGV와 버스를 타고 약 7시간을 남쪽으로 내려가 Meeting Point에서 워크캠프 팀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모두 다 도착하는 시간이 제각각 이어서 첫날은 팀원들과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서먹서먹하게 보냈던 것 같다. 그렇게 첫날은 흐지부지 지나갔지만, 둘째날부터 3주간 진행된 Salvagnac에서의 워크 캠프는 최고였다!
1) 일
아이들이 뛰어 놀 공간을 깨끗이 복원하고 다듬는 것이 우리의 일이었다. 특히 아이들의 공간을 둘러쌓고 있는 벽의 돌들을 깨고, 그 빈 공간에 시멘트를 바르는 것이 우리의 주된 일이었다. 첫 날에 우리는 벽을 둘러쌓고 있는 식물들을 제거하고 돌을 깨는 일을 했다. 일을 하면서 “아 왜 내가 돈을 내고 이 프로그램을 신청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후회했던 것 같다. 첫날치고는 너무나 고된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물을 제거한 후, 망치로 돌을 깨고 시멘트를 바르는 일은 비교적 재미있고 쉬웠던 작업이었다. 같이 작업을 하는 Salvagnac의 주민인 Jose가 친절하게 시멘트 바르는 방법, 돌을 깨는 방법 등을 알려주어서 일하기가 훨씬 수월했던 것 같다. 매일 일하는 5시간 동안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물 장난도 치고, 서로의 나라에 대해서도 얘기할 수 있어서 5시간이 비교적 빨리 지나갔던 것 같다. 워크캠프 3주동안 첫 주를 제외하고 날씨도 그리 덥지 않아서 그리 어려운 작업은 아니었다. 하지만 막판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거의 남지 않아서 3~4일을 그저 작업장에서 앉아서 보냈다. 일의 양을 좀 더 효율적으로 분배했다면 좀 더 알찬 봉사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우리가 완벽하게 아이들의 놀이터를 완성시키지 못하고 와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다음에는 Turkey 워크캠프의 벽화 봉사를 해보고 싶다 ^.^

2) 주민들과의 교류
워크캠프 중 제~일 잊을 수 없었던 것이 주민들과의 교류였다. 이 곳 Salvagnac 주민들은 너무나 친절했다. 한국 시골 인심도 최고라고 생각되지만, 이 곳 프랑스 Salvagnac의 시골 인심도 한국 못지 않았던 것 같다. 도착한 첫날부터 마을 사람들과 시장님들과 reception을 열어 대화하고, 맛있는 프랑스 전통 요리 (Kishe?)도 먹고, 대보름날 밤에 함께 Night Walk도 가고, 마을 축제도 함께 참여하는 등 이번 나의 워크캠프는 이 곳 주민들과 교류한 것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축제에서 마을 사람들과 하나가 되어서 비가 오는데도 재즈 음악에 맞춰 춤추었던 일, 이 마을의 영국인 Collin이 자기 자신의 집으로 우리 모두와 영국인 커뮤니티를 모두 불러들여 대화를 하고, 퀴즈를 맞추게 하는 등 파티를 열었던 날 등등. 내 기억 속에서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생김새도 다르고, 문화도 너무나 다른 생전 처음 본 낯선 사람들이 베푸는 호의는 나로 하여금 그들에게 쉽게 다가가고 친해질 수 있게 해주었다. 이렇게 Collin 뿐만이 아니라 Bernard, Jose, Bar 주인과 딸, 사진 기사 아저씨, 버스기사 아저씨 등등 이 마을 주민들은 워크 캠프 기간 내내 우리에게 너무나 큰 친절을 베풀어 주었다. 이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우리도 각 국가의 전통음식들을 요리하여 대접하고, 감사의 표시로 선물도 드렸지만, 이것으로 우리의 고마움을 다 표할 수 없었던 것 같았다.
다음에 프랑스 여행을 한번 더 하게 된다면, Salvagnac에 한 번 더 들려 마을 주민들을 한번 더 만나고 싶다! 아쉬움 가~득이다.

3) 여행

우리의 워크캠프가 3주나 되는 긴 시간이었던 만큼 우리는 Salvagnac 근교의 소도시, 대도시를
3~4차례 방문했다. 붉은 벽돌이 아름다운 쇼핑의 도시 Toulouse에서부터 너무나 아름다운 소
이탈리아 도시 Albi, 1시간만 걸으면 파악 가능한 아담한 도시 Gaillac, Salvagnac과 크기는 비
슷하지만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마을인 Puycelci 까지 워크캠프 멤버들과 함께 관광을 했었다.
나는 그 중에서도 프랑스 국경일 날 7월 14일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저녁 이전에는 붉은 도시
Albi를 방문하였는데, Albi는 거리 곳곳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특히나 오래된 다리에서 보이는 풍
경은 이탈리아와 너무나 흡사하여 정말 모두 입을 다물지 못하고 계속 감탄사를 연발했던 것
같다. 그렇게 아쉬운 Albi 방문을 마치고 밤에는 워크캠프 멤버들과 함께 Gaillac에서 불꽃놀이
를 구경하고, 작은 놀이동산도 방문하였다. 워크캠프가 아니면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볼 수 있을
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곳을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지만, 워크캠프 멤버들과 함께 해
서 더욱 더 기억에 남는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