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불안과 기대를 넘어선 3주

작성자 김효정
독일 VJF 6.6 · ENVI/RENO 2012. 08 - 2012. 09 ilmenau

6.6 Ilmenau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독일워크캠프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은, 유로존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끄떡없어 보이는 독일에 대해 배우고 싶었고 독일사람들에 대해 알고싶었다. 독일에 도착하기 전에 나치를 봤다는 친구들, 치안이 안정되있지만 여전히 극 보수자들이 있다는점에서 외국인은 조금 위험하다는 점 등 불안감이 많았다. 특히 나치에 대해서, 현재 경제위기 때문에 세력이 확장되고 있다고 해서 정말 진지하게 많이 고민을 했다. 하지만 3주간의 캠프에 대한 무한한 기대감을 안고 짐을 3개나 들고 Ilmenau 까지 3번의 기차를 갈아타고서야 도착할수 있었다. 워크캠프를 하는 도중에는 Renovation이 주제였기 때문에 어려움도 많았다. 날씨도 여름이지만 낮은 현지 기온도 힘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주말을 이용해서 베를린에 갔던 일인데, 처음부터 리더랑 협의할 때 주말에는 다른 activity 나 근교로 trip을 가기로 했었는데, 베를린까지 가는 과정은 험난했다. 우선 팀원들끼리 저녁에 독일의 큰 도시들을 중심으로 얘기를 나누고 있던 도중, 그러면 베를린이나 뮌헨같은 근처의 큰 도시로 여행을 가면 좋지 않겠느냐는 아이디어가 생겼다.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서는 캠프 참가자들이 지불을 하고 어차피 주말이 자유시간인 만큼 근교가 아니라 기왕 독일에서 3주나 지내는데 3번의 주말중 1번만 큰 도시에서 보내고 싶다는 것이였다. 처음 리더에게 그 말을 했을 때, 독일인 리더는 잠시 화가났었다. 이유는 아무리 주말이라도 그것은 워크캠프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였다. 마찰이 생길뻔도 하였지만, 팀원들 모두가 만장일치로 베를린에 가고싶어하는 만큼 리더도 결국에 허락을 해주었고 기차를 타고 베를린에 단체로 가서 리더와 같은 대학에 다니는 친구네 집에서 하루를 자고 다시 ilmenau로 돌아왔다. 베를린은 넓고 깨끗했다. “베를린 장벽”이라고 불리는 곳을 구경하다 보니 우리나라가 분단국가였다는 사실이 사뭇 떠오르면서 갑자기 뭉클해지기도 했다. 지금 베를린에는 동독과 서독이 나뉘어있었던 시절의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몇몇 지정된 장소를 제외하고는. 나름대로 생각이 많아졌던 시간들이였다. 워크캠프에 대해 적자면, 대학의 interclub이라는 곳을 개보수하는 작업이였는데, club이 아니라 tutor등과 미팅을 할 수 있는 사실상 공부와 연관되는 곳이였다. 그곳에서 벽지를 볕겨내는 작업부터 시작해서 페인트칠 까지 끝내고 3주가 지나갔다. 3주라는 긴 시간동안 정말 대학의 한 건물의 지하 한층을 완성시켜놓고 보니 느낌이 남달랐다. 내가 있던곳의 대학은 기술대학인데 독일에 총 11개 인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아무튼 특성화대학으로 독일전체에서도 4위라고 했다. engineering쪽이 발달되어있어 유학생들도 많았다. 물론 한국인은 만나지못했고 중국인만 볼 수 있었다. 3주동안 힘들었지만 끝까지 떠나지 않고 워크캠프를 마친것에 대해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