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호치민, 9시 미팅의 대반전
Mangrove biosphere reservation at Can Gio National park workcamp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 미팅시간 변경 코리안만 모르다
저는 첫 미팅부터 쉽지가 않았습니다. 분명 미팅 시간이 9시까지였는데 9시가 지나도 한국인 세 명 외엔 아무도 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담당자도 오지 않고, 외국인 친구도 아무도 오지 않아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사기를 당한 것이 아닐까? 장소가 바뀐 것이 아닐까? 여기서 직접 가야하나?’
세 명 모두 휴대폰을 소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락할 수단도 없었습니다. 벤탄마켓 구역마다 지키고 서있는 분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다행히 그 분이 휴대폰으로 연락이 닿을 수 있게 도와주셔서 통화를 한 결과 미팅 시간이 변경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너무 황당했습니다. 캠프리더가 메일로 보냈다는데 어제까지 메일 확인을 한 우리는 미팅 시간 변경 메일을 아무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9시가 아닌 11시로 변경이 되었고 우리는 끓어오르는 열을 삭히며 인근 커피숍으로 가서 시간을 때웠습니다.
11시가 되자 이번엔 다행히도 이탈리아 친구가 왔고 곧이어 한두명 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담당자가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는데 20분 정도 지나고 왔습니다. 담당자가 늦었다는 것이 약간 황당했습니다. 우리는 메일을 못 받아 두 시간이나 일찍 와서 기다리고 있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후에 체크해보니 세 명 모두 네이버 메일주소를 사용했는데 스팸메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외국 계정이라 자동 스팸분류가 된 것 같습니다. 만약 메일 주소를 남긴다면 혹여 모르니 구글이나 야후 등 다국적 사이트의 메일을 적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 이 일을 왜 하고 있는 거지?
우리는 Can Gio 생물보전지역에서 환경 관련한 일을 하였습니다. 우선, 짚고 넘어가야할 점은 프로젝트명대로 베트남 국립공원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Can Gio에서 일하시는 담당자에게 직접 확인한 내용입니다.
이 점에서 적지 않은 실망을 했습니다. 저는‘내가 언제 베트남 국립공원에서 일을 해보겠어?’라는 생각으로 이 프로젝트를 선택했는데 국립공원이 아니였다니 이는 한국 워크캠프쪽에도 착오가 있었던 부분같습니다. 명칭에 대해선 수정을 요구합니다. 저는 캠페인도 하고 생물보전지역에서 일도 하고 환경 관련한 다양한 범위의 일을 할 거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한 것은 단순히 화분을 한 줄 앞으로 땡기거나 화분을 옮기는 것이였습니다. 사실 여기서 어떤 의미도 찾기 힘들었을 뿐더러 사기까지 떨어뜨렸습니다.
우리끼리 장난으로 한 얘기로 우리가 무료로 왔으면 불평을 하지 않았을텐데 기꺼이 돈을 주고 왔는데 의미없는 막노동만 하고 있으니깐 참을 수가 없는거다라고 이야기할 정도였습니다.
오히려 [원숭이 먹이주기]를 매일 아침마다 두 명이 자원해서 원숭이들을 불러 모으고 먹이를 주는 일이 재미있었습니다. 원숭이 먹이주기는 색다른 경험이었고 제 인생 태어나서 가장 많은 원숭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본 경험이었습니다. Can Gio에서 나무만 죽어라 옮긴 덕분에 보람도 없이 손만 많이 망가졌습니다.
나무를 잡으면서 손바닥의 한 부분에 계속적으로 마찰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이 부분이 빨갛게 되었는데 계속적으로 일을 하니깐 어느 순간 기포같은 것으로 올라오더라구요.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면 마음이 뿌듯해 손이 망가지는 것쯤은 아무렇지 않았을 것 같은데 의미 없이 제 손만 망가지고 고생하니깐 참으로 속상했습니다.
- 그래도 괜찮았던 이유, 친구들
워크캠프에서의 일은 의미를 찾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워크캠프가 기억에 남는 이유는 바로 새롭게 만난 친구들때문입니다. 알렉산드로, 페르난도, 디아나, 로라, 눅, 큐아이, 클레어까지 각기 다른 인종들이 모여 재밌는 추억 많이 쌓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주말여행 때 베트남 붕따오로 다같이 여행을 갔었는데 여름에 가지 못한 해수욕도 베트남에서 즐기고 가장 핫하다는 클럽도 찾아서 스테이지 정복하고 왔습니다.
캠프리더였던 눅이 이미 거쳐간 수많은 한국인들을 통해 드링킹게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드링킹게임도 신나게 하고 우리 역시 수많은 게임을 가르쳐주고 왔습니다.
한국말도 가르쳐줬는데 “이것봐! 저것봐! 죽을래!”는 우리의 유행어였습니다. 외국인들이 한국말을 하는데 웃기면서도 귀여웠습니다. 모기가 득실거리면서도 저녁에 늘 식탁에 모여 함께 이야기하고 웃고 떠들었습니다. 신기한 사진도 찍고 각자 나라 음식도 돌아가며 대접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서로간의 갈등은 없었습니다. 우선 식사를 직접 만들지 않아도 되었고 숙소 역시 4명/ 2명/ 3명 나뉘어서 사용했기 때문에 청소 문제도 없었습니다. 또한 일하는 시간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각자 조절하며 일을 하다가 일이 끝난 3시 이후엔 각자 마트를 다녀오거나 쉬거나 자율적인 선택에 맡겼습니다.
저는 워크캠프를 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더 의미있는 여행을 하고 싶은 것이 그 첫 번째 이유였고 다국적 인종의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 위의 두 가지가 전부였습니다.
저는 태국과 인도차이나반도를 워크캠프 전,후로 여행 일정을 넣었고 어차피 여행 할거 의미있는 활동까지 넣어보자해서 선택했습니다. 또 외국인 친구를 만나기 쉽지 않았는데 외국인과 같이 봉사활동하면서 교류해보고 싶었습니다.
워크캠프 자체의 의미보다 그 곳에서 만난 친구들때문에 워크캠프의 의의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가기전에 많은 후기들을 보면서 만족도 높은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 보통 숙소, 음식, 캠프리더 등에 대한 불만이 많았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았는데 워크캠프 참가비와 현지 참가비를 합치면 약 40만원정도 많은 금액이 됩니다. 이 금액과 별도로 항공권과 개인이 필요한 비용까지 더하면 워크캠프 한 번하는데 큰 돈이 들어가는데 우리가 투자한 비용 대비 산출이 동등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더군요. 저도 상황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사람들때문에 워크캠프가 기억에 남고 다시 참여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기꺼이 자신의 귀중한 시간과 비용을 들이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숙소 환경과 음식, 준비된 캠프리더, 캠프자들과 현지 지역, 더 나아가선 그 나라에 도움되는 활동이 제공된다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이 점은 ‘더나은세상’ 관계자분들과 각 나라 관계자분들이 더욱 애써주시고 고민해주시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을 꼭 부탁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첫 미팅부터 쉽지가 않았습니다. 분명 미팅 시간이 9시까지였는데 9시가 지나도 한국인 세 명 외엔 아무도 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담당자도 오지 않고, 외국인 친구도 아무도 오지 않아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사기를 당한 것이 아닐까? 장소가 바뀐 것이 아닐까? 여기서 직접 가야하나?’
세 명 모두 휴대폰을 소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락할 수단도 없었습니다. 벤탄마켓 구역마다 지키고 서있는 분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다행히 그 분이 휴대폰으로 연락이 닿을 수 있게 도와주셔서 통화를 한 결과 미팅 시간이 변경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너무 황당했습니다. 캠프리더가 메일로 보냈다는데 어제까지 메일 확인을 한 우리는 미팅 시간 변경 메일을 아무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9시가 아닌 11시로 변경이 되었고 우리는 끓어오르는 열을 삭히며 인근 커피숍으로 가서 시간을 때웠습니다.
11시가 되자 이번엔 다행히도 이탈리아 친구가 왔고 곧이어 한두명 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담당자가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는데 20분 정도 지나고 왔습니다. 담당자가 늦었다는 것이 약간 황당했습니다. 우리는 메일을 못 받아 두 시간이나 일찍 와서 기다리고 있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후에 체크해보니 세 명 모두 네이버 메일주소를 사용했는데 스팸메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외국 계정이라 자동 스팸분류가 된 것 같습니다. 만약 메일 주소를 남긴다면 혹여 모르니 구글이나 야후 등 다국적 사이트의 메일을 적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 이 일을 왜 하고 있는 거지?
우리는 Can Gio 생물보전지역에서 환경 관련한 일을 하였습니다. 우선, 짚고 넘어가야할 점은 프로젝트명대로 베트남 국립공원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Can Gio에서 일하시는 담당자에게 직접 확인한 내용입니다.
이 점에서 적지 않은 실망을 했습니다. 저는‘내가 언제 베트남 국립공원에서 일을 해보겠어?’라는 생각으로 이 프로젝트를 선택했는데 국립공원이 아니였다니 이는 한국 워크캠프쪽에도 착오가 있었던 부분같습니다. 명칭에 대해선 수정을 요구합니다. 저는 캠페인도 하고 생물보전지역에서 일도 하고 환경 관련한 다양한 범위의 일을 할 거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한 것은 단순히 화분을 한 줄 앞으로 땡기거나 화분을 옮기는 것이였습니다. 사실 여기서 어떤 의미도 찾기 힘들었을 뿐더러 사기까지 떨어뜨렸습니다.
우리끼리 장난으로 한 얘기로 우리가 무료로 왔으면 불평을 하지 않았을텐데 기꺼이 돈을 주고 왔는데 의미없는 막노동만 하고 있으니깐 참을 수가 없는거다라고 이야기할 정도였습니다.
오히려 [원숭이 먹이주기]를 매일 아침마다 두 명이 자원해서 원숭이들을 불러 모으고 먹이를 주는 일이 재미있었습니다. 원숭이 먹이주기는 색다른 경험이었고 제 인생 태어나서 가장 많은 원숭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본 경험이었습니다. Can Gio에서 나무만 죽어라 옮긴 덕분에 보람도 없이 손만 많이 망가졌습니다.
나무를 잡으면서 손바닥의 한 부분에 계속적으로 마찰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이 부분이 빨갛게 되었는데 계속적으로 일을 하니깐 어느 순간 기포같은 것으로 올라오더라구요.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면 마음이 뿌듯해 손이 망가지는 것쯤은 아무렇지 않았을 것 같은데 의미 없이 제 손만 망가지고 고생하니깐 참으로 속상했습니다.
- 그래도 괜찮았던 이유, 친구들
워크캠프에서의 일은 의미를 찾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워크캠프가 기억에 남는 이유는 바로 새롭게 만난 친구들때문입니다. 알렉산드로, 페르난도, 디아나, 로라, 눅, 큐아이, 클레어까지 각기 다른 인종들이 모여 재밌는 추억 많이 쌓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주말여행 때 베트남 붕따오로 다같이 여행을 갔었는데 여름에 가지 못한 해수욕도 베트남에서 즐기고 가장 핫하다는 클럽도 찾아서 스테이지 정복하고 왔습니다.
캠프리더였던 눅이 이미 거쳐간 수많은 한국인들을 통해 드링킹게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드링킹게임도 신나게 하고 우리 역시 수많은 게임을 가르쳐주고 왔습니다.
한국말도 가르쳐줬는데 “이것봐! 저것봐! 죽을래!”는 우리의 유행어였습니다. 외국인들이 한국말을 하는데 웃기면서도 귀여웠습니다. 모기가 득실거리면서도 저녁에 늘 식탁에 모여 함께 이야기하고 웃고 떠들었습니다. 신기한 사진도 찍고 각자 나라 음식도 돌아가며 대접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서로간의 갈등은 없었습니다. 우선 식사를 직접 만들지 않아도 되었고 숙소 역시 4명/ 2명/ 3명 나뉘어서 사용했기 때문에 청소 문제도 없었습니다. 또한 일하는 시간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각자 조절하며 일을 하다가 일이 끝난 3시 이후엔 각자 마트를 다녀오거나 쉬거나 자율적인 선택에 맡겼습니다.
저는 워크캠프를 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더 의미있는 여행을 하고 싶은 것이 그 첫 번째 이유였고 다국적 인종의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 위의 두 가지가 전부였습니다.
저는 태국과 인도차이나반도를 워크캠프 전,후로 여행 일정을 넣었고 어차피 여행 할거 의미있는 활동까지 넣어보자해서 선택했습니다. 또 외국인 친구를 만나기 쉽지 않았는데 외국인과 같이 봉사활동하면서 교류해보고 싶었습니다.
워크캠프 자체의 의미보다 그 곳에서 만난 친구들때문에 워크캠프의 의의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가기전에 많은 후기들을 보면서 만족도 높은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 보통 숙소, 음식, 캠프리더 등에 대한 불만이 많았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았는데 워크캠프 참가비와 현지 참가비를 합치면 약 40만원정도 많은 금액이 됩니다. 이 금액과 별도로 항공권과 개인이 필요한 비용까지 더하면 워크캠프 한 번하는데 큰 돈이 들어가는데 우리가 투자한 비용 대비 산출이 동등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더군요. 저도 상황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사람들때문에 워크캠프가 기억에 남고 다시 참여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기꺼이 자신의 귀중한 시간과 비용을 들이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숙소 환경과 음식, 준비된 캠프리더, 캠프자들과 현지 지역, 더 나아가선 그 나라에 도움되는 활동이 제공된다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이 점은 ‘더나은세상’ 관계자분들과 각 나라 관계자분들이 더욱 애써주시고 고민해주시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을 꼭 부탁드리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