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호치민, 개발보다 소중한 경험을 얻다

작성자 이석우
베트남 SJV1226 · ENVI/RENO 2012. 08 Can Gio Biosphere Reserve, Ho Chi Minh city

Mangrove biosphere reservation at Can Gio National park workcamp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이전 2차례의 워크캠프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워크캠프에 대한 내용은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가면 매번 새로웠고, 기대이상 즐거웠다. 전의 경험은 무색할 정도로 새롭게 스토리가 전개 된다. 우선 호치민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도시이므로 기대를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개발되어 있지는 않았다. 워크캠프 기간 중 소풍을 갔을 때 독립전시관에 방문했을 때 알게된 사실이지만(사전 조사가 많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다.) 베트남은 남북전쟁 당시 북쪽(공산주의)에서 통일을 성공시켰고, 이후로 체제의 문제 때문에 발전 속도가 상당히 저조하였다. 우리나라 남북전쟁 이전, 직후 당시는 베트남이 훨씬 잘 사는 국가였다. 하지만, 현재 실제 호치민의 상황으로는 고층 빌딩이 많지 않으며 시민들의 생활수준은 낮았다.
그렇다고 워크캠프를 간 것을 후회한 것은 아니다. 나름의 재미와 워크캠프를 통해서 많은 정보들을 알게되고, 일 또한 (날씨가 더워서 쉽지는 않았지만) 즐거웠고, 보람찼다. 실제 워크캠프 지역은 호치민 시내에서 버스로, 배로, 다시 버스로 모두 2시간 정도 이동을 해서 도착하게 된 지역의 숲 속 숙소에서 지내게 되었고, 숙소에서 2-3km 떨어진 곳에 사무실과 일터가 있었다. 그곳은 전쟁당시 회손된 숲을 살리고자 배아를 심어 차후 숲으로 옮겨 나무를 심는 일을 담당하는 곳이었다. 우리의 일도 작은 나무들에 물을주고, 진흙을 담고, 씨를 주워 새롭게 심고, 아기 나무들을 숲으로 옮기고 숲에서 다시 나무를 심는 작업을 하였다.
사실 말로는 쉬워 보이지만, 나무를 심는 규모와 갯수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더운날씨에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일이 쉽지 않은 탓에 참가자들은 모두 결속력이 있었고, 일이 끝난 이후에도 같이 모여 얘기하고, 식사하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금새 친해질 수 있었다. 또한 몸이 피곤한지라 일찍 잠에 들고 다시 일찍 일어나서 일을 할 수 있었다. 서로 서로 단결했던 이유 중 하나는 숙소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던 것도 있다. 하지만, 이는 단점이자 장점으로 승화되어 참가자들끼리 대화할 시간을 늘려 주었고, 끈끈해 지는 계기가 되었다.
숙소 주변은 온통 숲이다. 숲의 특징으로 습기가 차며 진흙이 많다. 이로 인해 모기에 대한 피해가 많았다. 덥지만 밤에 긴팔, 긴바지를 입어서 모기 때의 급습을 막을 수 있었긴 하지만, 모기약은 필수다. 남자라서 그런지 금새 적응되었고, 모기로 인해 불편한 점들은 조금이나마 적응 되었지만, 여성 참가자들은 힘들어 해 보이는 기색이 좀 있었다. 살도 약하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면 여러군데에서 불긋불긋 심하게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다들 끝까지 모두 활동을 잘 수행하였고, 매우 보람찼다.
대학생으로써, 또한 4학년으로써 지금 할 수 있는 말은 많은 경험이 모두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는 것이다. 학생 신분으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사실 몇번이고 또 경험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힘들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 중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강력 추천 해 드린다. 실제로 나의 경험을 느낀 친구들 중 넷은 이미 워크캠프에 도전하였고 충분히 만족하였다. 자신을 바라보고 느낄 수 있고 다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