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핫야이, 말은 안 통해도 마음은 통했네

작성자 박현준
태국 VSA1203 · ENVI/ RENO 2012. 03 핫야이(Hat Yai)

Renovation/Environmental Camp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이번 워크캠프는 제게 있어 두번째의 경험이었습니다. 첫번째는 작년 여름 유럽여행 중 프랑스 툴루즈에서 했던 워크캠프였고 이번의 도전은 태국의 ‘핫야이’라는 곳이었습니다. 태국이라는 나라를 처음 가보는 것이었고 완벽하게 홀로 떠나는 여행이었기에 불안감과 흥분감이 반씩 존재하는 마음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사실 영어에 자신감이 있어서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사고를 교환하며 그 지방 사람들과 더욱 가까워 질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처음에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워크캠프 지역은 워낙 외진 지방이여서 실질적으로 그들의 영어 실력은 매우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사실 그 지방 사람들을 만날 기회는 많았지만 그들과 가까워질 수 있을 정도의 영어로의 대화는 불가능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지방 사람들이 우리를 초대해주고 환영해주는 덕분에 태국사람들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돌아오게 된 것만큼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업무 쪽의 이야기를 하자면, 제가 이번에 맡은 일은 Renovation/Environment 였는데 이뿐만 아니라 3일에 걸쳐 Education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조금 갑작스럽기도 했지만 VSA라는 단체가 그 지방 몇 개 초등학교와 이미 영어교육을 체결해놓은 상태여서 갑작스레 아이들을 위해 영어를 가르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영어 실력과 그곳의 선생님들의 영어실력 역시 유창한 편이 아니어서 서로 원하는 바를 만족시켜 주기에는 조금 준비가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조금이라도 더 태국사람들과 부딪혀보는 그런 기회였기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 8-12시, 14-16시로 이어지는 육체적 일은 말 그대로 전쟁이었습니다. 살인적인 더위와 따가운 햇볕, 5명이 감당하기에는 지나치게 넓은 워크캠프장소, 작년 홍수로 인한 열악해진 건물 상태 등 여러가지로 첫날부터 끝나는 그날까지 하루하루 해냈다는 느낌에 스스로가 그렇게 대견하게 느껴지긴 처음이었습니다. 이번 워크캠프가 방학시즌이 아닌 3월 중순이었던 점에 봉사자가 부족했던 이유가 있었겠지만 정말이지 크게 고생하고 왔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태국인들의 친절함, 그리고 적은 수였지만 그만큼 똘똘 뭉쳐 열심히 일하고 서로를 아끼는 봉사자들로 인해서 저의 2주는 너무나도 빨리 흘러갔습니다. 또한 언제나 그렇지만 세상에는 나와는 정말 다르게 사는, 그리고 다른 사람이 많구나 하는 것도 느끼고 그들을 이해하는 값진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