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Lohra Castle, 뜻밖의 첫 경험

작성자 박지현
독일 OH-W01 · RENO/ENVI 2012. 04 - 2012. 05 독일 Lohra Castle

Lohra Castl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 시작날짜(04.22)보다 2틀 먼저(04.20 저녁) 프랑크푸르트로 도착해서, 하루 프랑크푸르트 구경하고 워캠장소로 이동했다. 2번 갈아타야 했는데 첫 기차가 지연되서 영어를 잘하는 독일 아주머니의 도움을 얻어 기차 티켓을 바꾸고, 착한 독일인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미팅포인트인 GEBRA역에 도착했다. 데릴러오는 사람이 (리더는 아니었음) 차에 문제가 생겨서 조금 늦게와서 기다려야 했다. 주변이 한적하고 좀 추웠다. 어쨌뜬 결국 만나서 로을라캐슬로 이동. 역에서도 차를 타고도 20분정도? 가야했다. (나중에 근교에 놀러갔다가 돌아올 때 리더한테 차가없어서 GEBRA역에서 로을라캐슬까지 걸어갔는데 지치기도 했었지만 1시간 넘게걸림) 내가 올해 로을라캐슬에서 열리는 첫 워크캠프의 첫 참가자라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리더는 다른 워크캠프였는지 아무튼 일을 끝내고 오후에 왔다.) 혼자 먼저 도착해서 그냥 로을라캐슬 구경하다가 배고파서 가져온 컵라면을 해 먹었다. 그러다 2번째 참가자인 벨기에 사샤가 왔다. 원래 남자가 3명 여자가 2명 오기로 되어있어서 침대가 4개 있는 큰 방을 남자한테 주고 그 방에 딸린 침대 2개 있는 작은 방을 여자방으로 줬다. 즉 남자 방을 지나서 여자 방으로 가야했다. (아 참고로 침대가 있으나 침낭이 준비물이었는데 나는 침낭 대신 항공사 담요 2개를 가져가서 사용했다. 침대가 있었지만 침대는 말만 침대인 침대였다. 푹신하지도 않고… 자고 일어나면 허리도 좀 아팠다.) 나는 내방에 있고 사샤는 남자방에 그냥 침대에 앉아있었다. 내가 먼저 초콜렛 주면서 말을 걸었고, 반크에서 미리 신청해서 받아 간 지도를 보면서 이야기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좀 했다. 그러다가 나는 자고, 리더가 저녁에 저녁밥을 해놓고 깨웠다. 리더랑 사샤랑 같이 저녁을 맛있게 먹고…아무튼 다음날 일 시작. 지붕 한 쪽을 갈아엎는 일이었다. 먼저 지붕으로 올라가기 위한 철근 구조물을 만들어야 해서 창고에서 크기, 종류별로 철근을 나누고 나중에 지붕 앞으로 옮겨야 했다. 지붕 앞으로 옮길 때는 독일 학생들(옆에.. 또 다른 집에 일주일 정도 독일 학생들 소수가 와있었다.)의 도움을 얻었다. 그리고 철근 구조물을 만들었다. 지붕을 갈아엎는 것도 좀 힘들긴 했지만 철근구조물 옮기는게 나한테는 너무 무거워서 그게 힘들었다. 아 그리고 날씨가 4월인데 추워서 계속 긴 팔을 입어야 했다. 어차피 철근 구조물 옮기면서 몸 안 상하게 하려면 긴팔, 긴 바지 입는게 좋았는데 날씨도 선선하니 괜찮았다. 비가 왔다 안왔다 하기도 했다. 멕시코인인 알리언니는 비행기문제로 2틀정도 뒤에 도착했다. 철근구조물을 다 만들고 지붕을 뜯기 시작했다. 겉에 검은. 장판 같은건 괜찮았는데 그 장판 안에 짚으로 된거 같은거 뜯어낼때는 그게 깨져가지고 먼지가 엄청 날렸다. 그래서 그게 조금 힘들었다. 고글을 쓰고 하기 했지만 상태가 좋진 않아서 이 봉사를 갈 사람이라면 고글 같은 것을 챙겨가면 좋을 것 같다.(목장갑같은거 자기것도 챙겨가는게 좋을 듯. 장갑도 주긴 준다.) 총 2주일 이었는데, 일이 익숙해져서 그런지 첫 일주일 동안 한 일보다 마지막 주 (2쨰주)에 한 일의 양이 더 많았다. 익숙해져서 굉장히 신속하게 할 수 있었다. 인원이 적어서 따로 부엌팀을 만들지 않고 다같이 식사준비하고 다같이 설거지 했다. 돌아가면서. 나는 떡볶이를 준비해가서 떡볶이를 해줬다. 소스랑 떡만 넣어서 기본 떡볶이 했다. 나는 맛있었는데 반응은 그냥 SO SO. 그래도 나중에 사샤가 맛있었는데 매워서 많이 못 먹었다면서 자기가 벨기에에 돌아가서 한국레스토랑이 있으면 거기서 꼭 떡볶이를 사먹겠다고 말해줘서 고마웠다. 주말에는 라이프치히로 놀러갔다. 금요일 저녁에 도착해서 토요일에 라이프치히 동물원에 갔다. 엄청컸다. 너무 더웠다. 구경하고 숙소돌아와서 쉰듯..? 그리고 일요일 2시쯤에 다시 로을라캐슬로 이동했다. 리더한테 차가 없어서 GEBRA역에서 로을라캐슬까지 걸어서갔는데 1시간 넘게 걸렸다. 그래도 걸어가면서 로을라캐슬 아랫마을들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딱히 볼게 있던건 아니고 그냥 마을 구경. 주변이 다 한적한 곳이다.) 아침, 점심, 저녁 3끼다 잘 챙겨먹었다. 특히 리더였던 스테판의 음식솜씨가 짱 좋아서 매번 엄청 많이 먹었다. 내가 너무 잘먹어서 스테판이 나한테 워크캠프 끝나면 꼭 몸무게를 재보라고 했다.
마을 사람들이 있긴 있었는데 정말 소수였고 독일어만 하셔서 나 자체는 마을 분들과 교류가 없었다.
맨 처음에는 여행하는 기간에 껴서 하는거라서 2주면 길지도 않고 딱 좋네라고 생각했는데 2주만 하고 헤어지려는 정말정말 아쉽고 헤어지기 싫었다. 일주일 더하고 싶었다. 하지만 우리는 떠나야 했다…
리더한테 차가 없었지만…정확히 어떤 관계인지는 모르겠는데..(마을 주민인거 같기도 하시고 ㅠㅠ) 그분이 역까지 데려다 주셨다.(픽업 나왔던 사람이랑 다름).
아 숙소는 로을라 캐슬 내에 있었던건 아니고 바로 옆이었는데 같이 석양보러 로을라캐슬 가기도 하고 다 같이 로을라 캐슬 구석구석 구경하기도 했다. 로을라캐슬 안에 피아노 있어서 피아노도 치고..아무튼 나는 한적한 곳을 좋아하는데 굉장히 한적해서 좋았다. 화장실도 잘되 있다. 밤에 추어서 따듯하게 하기위해 나무로 불을 떼는 난로를 켜놓고 잤다. 그래서 나무도 종종 패야했다. 물론 이건 남자인 사샤가 했다. 이래저래 정말 재미있는 워크캠프였다. 또 참여하고 싶다.
아 핸드폰에 소녀시대, 2NE1, 빅뱅, 샤이니, 원더걸스의 뮤직비디오나 동영상 가져가서 보여주기도 하고, 인터넷으로 책갈피 사가서 헤어질 때 선물로 줬다. 반크에서 신청해서 가져간 한국소개 엽서도 주고 왔다.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를 좋아했다. 샤이니를 보고는 게이라고 하고… 소녀시대는 노래는 별론데 애들이 이쁘다고 했다. 공기놀이도 가져가서 같이 공기놀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