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태국 싱부리, 따뜻한 마음을 만나다

작성자 백승영
태국 TH 1-12 · CONS 2012. 01 태국 Singburi

SINGBUR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처음 학교에 워크캠프 공지가 떴을 때만 해도 혼자 외국으로 보고 싶다. 지난 여름봉사가 즐거워서 더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 뿐이었다. 그리고 워크캠프 참가가 결정 나자 처음으로 해외에 나간다는 생각에 두 근 걸임 반 걱정 반이 었다. 내가 봉사를 하게 된 싱부리는 방콕에서 북쪽으로 2시간 정도 위쪽에 위치하는 곳이었다. 봉사 기간 2주 동안 머무르게 된 숙소 트윈 하우스는 너무나 시설이 좋았다. 아침 저녁을 현 지분들이 맛있게 해주시고, 방 청소도 직접 하지 않아도 되었다. 처음 오는 외국에 걱정이 조금 됐는데 시설도 좋은데다가 밥도 이렇게 맛있다니!! 너무나 좋았다. 평일 5일 동안 낮에 봉사를 하는데 저녁에도 매일 나름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시골이지만 심심할 겨를이 없었다. 첫째 날은 우리가 왔다고 봉사를 가는 고아원 아이들이 우리에게 공연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에는 같이 춤을 추는데 같은 그룹이 되었다는 기분에 다음날 하게 될 봉사에 대해 기대가 되었다. 우리가 하는 주 봉사 프로그램은 고아원에서 이루어졌다. 고아원내에 학교도 함께 있어 우리의 주 봉사 부분은 크게 교육 봉사와 시설 보수로 나눌 수 있었다. 특히 내가 했던 건 타일 깔기! 사실 한국에서부터 힘들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걱정이 됐는데 전년도에 홍수가 나서 시설보수가 필요하다고도 하고 선 참가자들도 타일을 깔았다는데 아직도 안 깔렸다면 아이들이 얼마나 그곳에서 뛰어 놀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에 타일을 깐다고 했다. 이게 단순 작업의 반복이라 그런지 말이라도 안 하면 정말 너무나 재미가 없다. 그러다 보니 같이 일하는 참가자들 끼리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웃기도 하다 보니 첫 주엔 어찌나 즐겁던지. 거기다 타일과 시멘트에 대해 이야기 할 때의 심각함은 마치 전문가들 같았다. 정말 다들 의욕이 넘쳐서 우리가 작업을 하는 부분 중 작은 무대가 있었는데 무대 위 타일을 다 깔고 가겠다면 매일 매일 작업량도 확인했다. 그런데 사실 이게 나한테는 조금 힘이 든 일이 었다. 그래서 그런지 두 번째 주부터는 내가 조금씩 앓기 시작했다. 다들 너무나 잘해내고 있는데 나는 골골 거리고 다른 일을 하자니 이 일이 더 급하게 느껴져서 조금 심란해졌다. 두 번째 주부터 같이 봉사를 하게 된 스웨덴 할아버지 참가자가 같이 타일을 깔게 되었는데 나에게 굉장히 힘이 되었다. 사실 그 전주에도 같이 숙소를 사용했지만 그저 인사만 하고 지나쳤는데 같이 일하면서 이야기해보니 스웨덴 젊은이들은 인사를 하지 않는다며 내가 인사해주고 참 고맙다고 했다. 사실 나이도 있으신 분들이 이렇게 봉사를 오는 모습도 좋아 보였지만 그가 그의 부인에게 하는 행동은 정말! 너무나 멋있었다. 거기다가 우리에게 까지 항상 그 배려를 나눠주셔서 남은 한 주 동안 지친 몸과 마음에 힘이 되 주셨다. 여러 해외봉사 중 내가 워크캠프에 참가한 건 여러 외국친구들과 함께 지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였다. 사실 처음에는 잘 다가가지 못 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영어를 못 하는데 라는 생각에 많이 다가가지 못 했는데 지내보니 그들도 우리와 별로 다를 게 없었다. 거기다 참가자들 중 영어권은 별로 없고 대부분이 비 영어권 국가 출신들이라 조금 더 편하기도 했고 같은 그룹 친구들이 워낙 친절하게 대해주어서 걱정은 내 오버였을 뿐이라는 것을 느꼈다. 사실 워크캠프에 대해 말하자면 하루 종일 말할 수도 있을 정도로 많은 일이 있었고 그 중 한 두 가지를 빼면 모두가 즐거웠던 일뿐이다. 그런데 이렇게 글로 쓰려 하니 조금 어색하지만 그때의 기억을 떠올라 다시 가고 싶다. 얼마 전 우리 학교에 워크캠프 참가자 모집 공지가 올라 왔다. 아직 상황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르겠는데 신청서를 다운 받는 나를 발견 했다. 갔다 와서 추천하고 다녔는데 후회됐다. 경쟁률 높아지면 어쩌지 하고. 정말 워크캠프는 나 스스로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해준 시간이었고 그 시간에 다른 사람도 도울 수 있어서 더욱 좋은 시간이었다. 이번 여름 워크캠프도 꼭 참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