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두 알리나와 함께, 마르부르크의 추억

작성자 조아라
독일 PRO-1-12 · MANU 2012. 03 Marburg

Marburg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 워크캠프중에 썼던 일기입니다.
2012-03-08 목
< 착한 두 알리나와 Party in Marbrug >
오늘 자른 나무를 나르는 일과 잔디밭의 낙엽을 치우는 일을 했는데, 어제 너무 피곤하고 여행해서 인지 너무 힘들었다. 지금 팔에 힘이 너무 없고, 온몸이 알 베기 직전인데, 기분이 좋다. 오늘 두 명, 두 명, 두 명 짝을 지어서 일을 했는데, 첫 날에는 같은 나라끼리 일을 했지만 오늘은 자연스럽게 이렇게 되었다. 그래서 너무 너무 좋았다. 소수일 때 대화를 하니깐 재미있었고, 역시 내 이야기하고 러시아 알리나와 우크라이나 알리나, 두 명의 알리나들의 이야기 듣고 하니깐 설레이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여러가지 복합적으로 기분이 업 되었다.
이야기하다 보니깐 내가 독일어는 못 하지만 어려운 컴퓨터 공부를 하고, 독일어를 10년 배운 대신 영어를 10년 배웠고, 그 아이들은 20일만 체류할 수 있지만, 우리는 90일을 체류할 수 있는 국력을 가지고 있고, 10개 국가를 여행할 것이며, 우크라이나 알리나는 이미 이게 두 번째 워크캠프이고, 나도 또 하나의 영어 캠프를 참가 할 것이라는 얘기를 하면서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그러니깐 약간의 정이 생긴 것 같아서 설레였다. 두 번 일한 것 중에서 오늘이 제일 힘들었지만 제일 뿌듯했다.
하이라이트! 안드레 집에서의 파티! 강의가 끝나고 시내로 나가서 시간을 보낸 다음에 안드레 집으로 찾아가서 파티를 했다. 끊임 없이 나오는 음식, 와인, 맥주, 주스, 신기한 음식들~ 그리고 멋진 야경. 안드레가 그냥 보통 독일인인줄 알았는데, 엄청 좋은 야경을 소유한 좋은 집이었다. 게다가 수영장까지... 와우 너무 부러웠다. 야경도 끝내주고, 꼭대기라서 옥상까지 있어서 마치 부산에 바닷가 근처 찜질방 옥상에서 별을 보는 곳이랑 똑같았다. 근데 그게 개인 소유의 집이라니... 그리고 먹고 먹고 먹고 다들 술에 취해 쫌 알딸딸해지니깐 너무 웃겼다. 중간에 막 웃고 떠들고, 파티가 너무 좋았다. 노래도 좋고~ 다 좋았다. 야경은 또 하나의 안주였다. 그리고 안드레집에서 와이파이가 터져서 드디어 연락을 할 수 있었다. 가족들, 친구들, 내게 여행을 잘 다녀오라고 해준 사람들에게 연락을 하고 사진을 공유했다. 갑자기 맞이하게 된 와이파이라서 카메라에 있는 더 멋진 사진을 보여 줄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파티하다가 엄청 친해 보이게 찍은 사진 한 장을 건져서 최고였다. 그게 오늘의 하이라이트였다.
그런데 마지막에 좀 얌전해졌을 떼, 수다 떨 사람이 없어서 쪼금 ,, 아쉬웠다. 외로운 건 아니지만, 그냥 뭔가 미리 못 친해진 게 아쉬웠다. 내가 독일어도 잘 못하니깐... 어쩔 수 없지만, 처음에 와이파이 터졌을 땐 너무 좋다고 하다가 마지막에는 쫌 투정 좀 부리게 되었다. 독일어... 아... 진짜 공부 좀 하고 올걸.... 그래도! 정이 이제 들고 있는 것 같다. 힘내자! 다 착한 아이들이라 너무 다행이고 좋다. 기분 나빴던 것도 별거 아니게 되었고, 이제 시작인 것 같은데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니... 아직도 꿈만 같다. 너무너무너무 좋다. 기대가 된다. 와우! Ich bin glucklich ! ha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