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포르투갈, 용감한 첫걸음을 내딛다
Stage on the street: all included!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어디서부터, 써야할까. 나의 첫 워크캠프에 대한 수많은 추억들을..
처음 워크캠프를 알게 된 것은 어학연수를 고민하던 나에게 찾아온 한 책 덕분이다. 어학연수를 포기하고 스스로 세상을 알고자 했던 한 사람의 책에서. 바로 검색에 들어간 나는 이 국제워크캠프를 알게되었고, 지금은 이렇게 포루투갈을 다녀온 이야기를 쓴다.
원래 걱정을 미리 하는 성격이 아닌 나는 무턱대고 포르토로 향한다. 라이언에어라는 저가 항공을 탄 덕에 수많은 짐들을 작은 가방안에 쑤셔넣고, 침낭은 포기한채로. (유럽에서 저가항공을 타다 보니, 엄격한 수화물 규정때문에 부피가 큰 침낭을 가져갈 수가 없었다. 다행히 기관에 전화해서 사정을 말하니 “걱정마, 너를 위해 따로 준비해 줄게”라며… 포루투갈 뿐만 아니라 지금 준비하고 있는 다음 워크캠프 체코와 아이슬란드 역시 침낭을 빌려 준다고 했다. 문제가 생기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물어보는게 제일인 듯!)
포루투갈 처음에 도착했을 때? 당연히 길을 잃었다. 포르토도 난생 처음인데 아마란테라는 작은 마을로 가야했으니. 헤매고 헤매고 묻고 물었으나, 내가 물어본 사람들은 그들도 길을 모르는 스페인 사람들이요, 이미 시간은 자정이요, 지칠대로 지친 나는 가장 값싼 호텔로 들어갔다. 이불을 들추니 거미가 나오고 눅눅한 냄새가 가득했지만 그런건 신경도 쓰이지 않았다. 아침이 되자마자 호텔의 친절한 아주머니 덕분에 버스 정류장을 찾아 겨우 아마란테로 갈 수 있었다. 가는 도중에 만난 스스로가 유명하다고 주장하는 젊은 축구선수도 만나 심심하지 않았다.
예정보다 하루 늦게 도착하여 나만 동떨어진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었지만 도착하자 마자 반갑게 반겨주는 사람들. 사실 사람들보다 더욱 반가웠던 것은 내가 이주일 동안 머물 숙소가 ‘움막’이 아니라는 점이였다! 한국에서 워크캠프 워크샵을 할 때 후기를 말씀해주던 한 언니의 움막같은 숙소와 푸세식 화장실과 급히 만든 임시 샤워실에 대한 이야기로 마음 단단히 먹고있었던 나였다. 시설도 너무 좋고 깨끗하고 침낭은 실은 필요도 없었다. 침대가 있었으니까!! 럭키 걸!
첫째, 둘쨋날은 실질적인 워크캠프는 아직 시작하지 않아 조별로 미션도 수행하고(아마란테의 주요 건물, 음식, 물건들을 찾아서 찍어오는 미션) 우리가 왔다는 것을 알리는 큰 포스터도 그리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다.
셋째날에는 우리가 워크캠프를 시작할 곳에 대한 견학(?)을 갔다. 크게 두개의 시설이 있는데 이는 disabled people을 위한 것. 즉 정신치제장애인이 다니는 학교같은 곳이다. 그 곳에서 그들은 무조건 보살핌만 받는 것이 아니라, 재단실, 요리실, 목재실, 미술실, 가공실 등에서 자신들의 끼를 발휘하며 같이 일하고 배워나가는 곳이기도 하다.
어쨌든, 장소에 대한 설명일 뿐이고 우리가 하는 일은 이런 그들이 아마란테 대 광장에서 큰 공연을 펼치는 것을 도와주는 것! 무대세트를 만들고, 소품도 만들고, 같이 추는 춤도 배우고, 큰 역할은 아니지만 조연으로 연극도 하고!! (내 배역은 노트르담 꼽추에서 악마3 중에 3이였다! 3초?등장하지만 꽤 비중있었다고 스스로 자부한다.)
나머지 넷째날부터 워크캠프 끝나는 날까지 작업 시작! 일은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고되었다. 정말 알게모르게 힘들었다. 다른 후기들을 읽었을 때는 일이 하루에 4시간 정도 있고 오전중에 끝내고 할 것 없어서 책을 읽는다거나 요리를 해먹는다거나 놀러다닌다고 하였지만,,, 워크캠프도 각자의 개성이 있다. 정말 일만 했다. 하루는 종일 바느질만 했다가, 또 다른 하루는 꽃만 만든다거나 페인트칠에 가위질에 칼질에, 여자,남자 할 것 없이 무거운 무대세트 옮기고 들고 하느라 근육도 절로 생겨났다. 그리고 틈틈히 있는 리허설까지.
힘들다고 즐겁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일하는 도중에 하는 잡담들, 장난들 그리고 누구 하나 빼는 것 없이나서서 하려고 하는 협업심에 누구 하나 불평이나 불만 가진 사람은 없었다.
이제 마저 워크캠프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일하는 도중에 쉬는시간에는, 아니 끈임없이 disable 사람들과 이야기를 했다. (정신지체아라고 한글만로 표현하기가 뭐하다. 전혀 그런 느낌을 받을 수가 없다. 같은 작업을 목표로 한 동료였기에, 앞으론 그들이라고 말하겠다.) 사실 그들은 포루투갈어를 하고 우리는 영어를 사용하니 실질적으로 의사소통은 거의 힘들었다. 하지만, 몸짓, 눈짓, 의성어니 의태어니 모든걸 동원해서 우리는 통할 수 있었다. 그래도 서로 못알아 들을 경우는 안아주는고 웃는걸로 okay! 했었다.
중간에 워크캠프 리더가 바뀌는 사건과, 그 새로온 리더가 모든 것을 뒤엎어 다시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의무감과, 죽어라 공연시간까지 리허설이며 무대설치며 다 해놨더니 비가 와서, 몇시간 동안 대책 회의하다가, 갑자기 다시 날이 개어서 30분 전에 공연 시작한다고 해서 부랴부랴 뛰어다녔던 일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공연이었다. 역시 모든 것의 결과물이여서 그런가. 무대 준비하면서 중간 중간에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짤막이나마 본 그들의 공연은 정말 대단했다. 순식간에 감정이입을 하게 만들었고, 모든 대중을 압도하였다. 그 공연을 보기위해 온 아마란테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찾아왔었고 그들 또한 새벽한시, 공연이 끝나는 시간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계속 지켜봐주었다.
그런 성공적인 공연을 이끈것은 물론 우리의 도움도 있었겠지만, 그들의 역활이 가장 컸다. 무대를 대하는 태도는 정말 어느 프로 못지 않았으니까. 서로들 긴장을 했는지 벌벌 떨다가도 그들 중 한명이 화이팅을 외치면 다들 힘차게 무대로 뛰어나갔다. 나도 모르게 살짝 긴장을 했었는지 표정이 굳었었는지, 이를 본 마리오(그들 중 한명의 이름)가 나한테 힘차게 뭐라고 외친다. 물론 못 알아 들어 응?응? 이러자 옆에 있던 포루투갈 사람이 BE BRAVE!라고 얘기해줬다. 순간 얼마나 따뜻한 기운이 감돌던지, 치. 자신들도 긴장했으면서 스태프인 나에게 오히려 용기를 붇을어 주다니.
다른 사람에 비해 정신의 문제가 있다는 것? 다른 사람에 비해 신체적으로 불리하다는 점? 그것이 무슨 핑계가 될까. 이들은 모든 장애도 그들의 열정을 막을 순 없다는 것을 한번의 이 워크캠프로 알게 해주었다.
공연이 끝나자 모두들 환호성을 질렀고 뛰어다니고 난리가 아니였지만, 다들 시원섭섭했는지 모호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렇게 아마란테의 밤은 끝났다.
이제, 내일이면 체코와 아이슬란드 워크캠프도 가야한다. 가면 컴퓨터를 할 수 없을 것 같아 급하게 마무리한 후기이지만, 내가 받은 감동은 전해졌을꺼라 믿는다. 아니라면, 언젠가 다시 쓰겠다. 정리 되는대로. 누군가 워크캠프가 어떠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난 주저없이 GO!라고 외치겠다.
워크캠프만이 느낄 수 있는 이 감정을 누구나 받길 바라며. 후기는 이만.
처음 워크캠프를 알게 된 것은 어학연수를 고민하던 나에게 찾아온 한 책 덕분이다. 어학연수를 포기하고 스스로 세상을 알고자 했던 한 사람의 책에서. 바로 검색에 들어간 나는 이 국제워크캠프를 알게되었고, 지금은 이렇게 포루투갈을 다녀온 이야기를 쓴다.
원래 걱정을 미리 하는 성격이 아닌 나는 무턱대고 포르토로 향한다. 라이언에어라는 저가 항공을 탄 덕에 수많은 짐들을 작은 가방안에 쑤셔넣고, 침낭은 포기한채로. (유럽에서 저가항공을 타다 보니, 엄격한 수화물 규정때문에 부피가 큰 침낭을 가져갈 수가 없었다. 다행히 기관에 전화해서 사정을 말하니 “걱정마, 너를 위해 따로 준비해 줄게”라며… 포루투갈 뿐만 아니라 지금 준비하고 있는 다음 워크캠프 체코와 아이슬란드 역시 침낭을 빌려 준다고 했다. 문제가 생기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물어보는게 제일인 듯!)
포루투갈 처음에 도착했을 때? 당연히 길을 잃었다. 포르토도 난생 처음인데 아마란테라는 작은 마을로 가야했으니. 헤매고 헤매고 묻고 물었으나, 내가 물어본 사람들은 그들도 길을 모르는 스페인 사람들이요, 이미 시간은 자정이요, 지칠대로 지친 나는 가장 값싼 호텔로 들어갔다. 이불을 들추니 거미가 나오고 눅눅한 냄새가 가득했지만 그런건 신경도 쓰이지 않았다. 아침이 되자마자 호텔의 친절한 아주머니 덕분에 버스 정류장을 찾아 겨우 아마란테로 갈 수 있었다. 가는 도중에 만난 스스로가 유명하다고 주장하는 젊은 축구선수도 만나 심심하지 않았다.
예정보다 하루 늦게 도착하여 나만 동떨어진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었지만 도착하자 마자 반갑게 반겨주는 사람들. 사실 사람들보다 더욱 반가웠던 것은 내가 이주일 동안 머물 숙소가 ‘움막’이 아니라는 점이였다! 한국에서 워크캠프 워크샵을 할 때 후기를 말씀해주던 한 언니의 움막같은 숙소와 푸세식 화장실과 급히 만든 임시 샤워실에 대한 이야기로 마음 단단히 먹고있었던 나였다. 시설도 너무 좋고 깨끗하고 침낭은 실은 필요도 없었다. 침대가 있었으니까!! 럭키 걸!
첫째, 둘쨋날은 실질적인 워크캠프는 아직 시작하지 않아 조별로 미션도 수행하고(아마란테의 주요 건물, 음식, 물건들을 찾아서 찍어오는 미션) 우리가 왔다는 것을 알리는 큰 포스터도 그리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다.
셋째날에는 우리가 워크캠프를 시작할 곳에 대한 견학(?)을 갔다. 크게 두개의 시설이 있는데 이는 disabled people을 위한 것. 즉 정신치제장애인이 다니는 학교같은 곳이다. 그 곳에서 그들은 무조건 보살핌만 받는 것이 아니라, 재단실, 요리실, 목재실, 미술실, 가공실 등에서 자신들의 끼를 발휘하며 같이 일하고 배워나가는 곳이기도 하다.
어쨌든, 장소에 대한 설명일 뿐이고 우리가 하는 일은 이런 그들이 아마란테 대 광장에서 큰 공연을 펼치는 것을 도와주는 것! 무대세트를 만들고, 소품도 만들고, 같이 추는 춤도 배우고, 큰 역할은 아니지만 조연으로 연극도 하고!! (내 배역은 노트르담 꼽추에서 악마3 중에 3이였다! 3초?등장하지만 꽤 비중있었다고 스스로 자부한다.)
나머지 넷째날부터 워크캠프 끝나는 날까지 작업 시작! 일은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고되었다. 정말 알게모르게 힘들었다. 다른 후기들을 읽었을 때는 일이 하루에 4시간 정도 있고 오전중에 끝내고 할 것 없어서 책을 읽는다거나 요리를 해먹는다거나 놀러다닌다고 하였지만,,, 워크캠프도 각자의 개성이 있다. 정말 일만 했다. 하루는 종일 바느질만 했다가, 또 다른 하루는 꽃만 만든다거나 페인트칠에 가위질에 칼질에, 여자,남자 할 것 없이 무거운 무대세트 옮기고 들고 하느라 근육도 절로 생겨났다. 그리고 틈틈히 있는 리허설까지.
힘들다고 즐겁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일하는 도중에 하는 잡담들, 장난들 그리고 누구 하나 빼는 것 없이나서서 하려고 하는 협업심에 누구 하나 불평이나 불만 가진 사람은 없었다.
이제 마저 워크캠프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일하는 도중에 쉬는시간에는, 아니 끈임없이 disable 사람들과 이야기를 했다. (정신지체아라고 한글만로 표현하기가 뭐하다. 전혀 그런 느낌을 받을 수가 없다. 같은 작업을 목표로 한 동료였기에, 앞으론 그들이라고 말하겠다.) 사실 그들은 포루투갈어를 하고 우리는 영어를 사용하니 실질적으로 의사소통은 거의 힘들었다. 하지만, 몸짓, 눈짓, 의성어니 의태어니 모든걸 동원해서 우리는 통할 수 있었다. 그래도 서로 못알아 들을 경우는 안아주는고 웃는걸로 okay! 했었다.
중간에 워크캠프 리더가 바뀌는 사건과, 그 새로온 리더가 모든 것을 뒤엎어 다시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의무감과, 죽어라 공연시간까지 리허설이며 무대설치며 다 해놨더니 비가 와서, 몇시간 동안 대책 회의하다가, 갑자기 다시 날이 개어서 30분 전에 공연 시작한다고 해서 부랴부랴 뛰어다녔던 일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공연이었다. 역시 모든 것의 결과물이여서 그런가. 무대 준비하면서 중간 중간에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짤막이나마 본 그들의 공연은 정말 대단했다. 순식간에 감정이입을 하게 만들었고, 모든 대중을 압도하였다. 그 공연을 보기위해 온 아마란테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찾아왔었고 그들 또한 새벽한시, 공연이 끝나는 시간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계속 지켜봐주었다.
그런 성공적인 공연을 이끈것은 물론 우리의 도움도 있었겠지만, 그들의 역활이 가장 컸다. 무대를 대하는 태도는 정말 어느 프로 못지 않았으니까. 서로들 긴장을 했는지 벌벌 떨다가도 그들 중 한명이 화이팅을 외치면 다들 힘차게 무대로 뛰어나갔다. 나도 모르게 살짝 긴장을 했었는지 표정이 굳었었는지, 이를 본 마리오(그들 중 한명의 이름)가 나한테 힘차게 뭐라고 외친다. 물론 못 알아 들어 응?응? 이러자 옆에 있던 포루투갈 사람이 BE BRAVE!라고 얘기해줬다. 순간 얼마나 따뜻한 기운이 감돌던지, 치. 자신들도 긴장했으면서 스태프인 나에게 오히려 용기를 붇을어 주다니.
다른 사람에 비해 정신의 문제가 있다는 것? 다른 사람에 비해 신체적으로 불리하다는 점? 그것이 무슨 핑계가 될까. 이들은 모든 장애도 그들의 열정을 막을 순 없다는 것을 한번의 이 워크캠프로 알게 해주었다.
공연이 끝나자 모두들 환호성을 질렀고 뛰어다니고 난리가 아니였지만, 다들 시원섭섭했는지 모호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렇게 아마란테의 밤은 끝났다.
이제, 내일이면 체코와 아이슬란드 워크캠프도 가야한다. 가면 컴퓨터를 할 수 없을 것 같아 급하게 마무리한 후기이지만, 내가 받은 감동은 전해졌을꺼라 믿는다. 아니라면, 언젠가 다시 쓰겠다. 정리 되는대로. 누군가 워크캠프가 어떠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난 주저없이 GO!라고 외치겠다.
워크캠프만이 느낄 수 있는 이 감정을 누구나 받길 바라며. 후기는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