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베트남에서 만난 세계, 두려움은 설렘으로

작성자 민지현
베트남 VPV12-12 · SOCI/ KIDS 2012. 07 베트남 호치민

Sai Gon Shelters for Orphan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해외여행을 좋아해서 대학교 2학년이 되면서부터 자주 다른 나라를 여행하곤 했지만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국적이 거의 한국사람인 것이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다. 길을 물을 때나 음식을 주문할 때 말고는 영어를 쓸 일이 없는 것도, 내가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것도 아쉬웠다. 그래서 다양한 국적을 가진 친구들과 교류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던 와중에 아는 언니가 워크캠프라는 프로그램을 추천해주었다. 언니는 대만으로 워크캠프를 갔다 왔는데 워크캠프 기간이 언니의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말을 듣고 워크캠프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다. 마음이 맞는 친구와 국가, 기간 등을 정해 워크캠프 홈페이지에 참가 신청을 했고 다행히도 합격이 되어서 방학 때 출국을 하게 되었다.
첫 날의 그 설렘은 잊을 수 없다. Peace House 라는 곳에 참가자들이 다 같이 모였는데 국적도 다 다르고 얼굴도 다른 친구들과 만난 것이 설레고 무척 떨렸다. 영어를 잘 하지 못해서 두려운 마음도 많았지만 다들 인내심을 가지고 서로의 말을 들어주는 모습이 좋았다. 특히 베트남 현지 참가자들이 정말 착하고 친근해서 두려움이 더 없어진 것 같다. 2주 동안의 워크캠프 기간 동안 잊을 수 없는 일이 가득한데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워크캠프가 거의 끝날 때 즈음 Shelter에서 아이들에게 춤을 가르쳐주고, 신데렐라 연극을 같이 한 일이다. 춤은 나와 같이 간 한국 친구가 아이들과 자원봉사자 친구들에게 가르쳐주고 연습을 했는데 아이들이 끼가 많아서 춤을 정말 잘 췄다. 신데렐라 연극을 한 팀은 한복과 내 슬리퍼를 신고 연극을 했는데 대사가 거의 없어도 너무 웃겼다. 지금도 가끔 그 때 찍은 동영상과 사진을 보는데 볼 때 마다 얼굴에서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이 일 말고도 다같이 구찌 터널과 벤탄 마켓 등 시내에 놀러 간 일 등 좋은 추억이 많은데 이 곳에 다 쓰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워크캠프를 다녀오고 나서 보니 왜 가기 전에 겁먹고 워크캠프를 갈지 말지 고민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젊고 에너지가 넘쳐나는데 고민하지 말고 부딪혀보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워크캠프를 다녀오기 전의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참가자들이 있다면 꼭 얘기해주고 싶다. 무조건! 한 번은 가는 것이 좋다. 여행과는 또 다른 느낌의 봉사활동이다. 같이 2주 동안 지낸 친구들이 너무 보고 싶고 각자의 나라에 놀러 가게 되면 꼭 다시 한 번 만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