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은주씨! 작년 캄보디아 워크캠프에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고 들었어요!
어떤 계기로 워크캠프를 참가하게 되었나요?
- 사실은 워크캠프 신청 당시 취업 준비 중이었고,
소외된 지역에서의 봉사활동은 ‘특별한’ 사람만이 하는 거라고 생각해서 조금 망설였었어요.
하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인 지금 이 순간에 해야겠다!’ 라는 확신이 들더라구요.
그 확신이 소중한 경험을 가져다주었네요! 현지에서는 어떤 활동을 했나요?
- 캄보디아의 수도에서 3시간 정도 떨어진 농촌 마을에서 주로 보수와 교육 관련 활동을 했어요. 워크캠프 참가자수는 저 한 명이었어요,,!
다국적 참가자들로 북적거릴 워크캠프를 상상했었는데, 다른 참가자가 갑자기 취소를 했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이 덕분에 현지에서 오래 봉사활동을 하고 있던 분들과 현지인과 정말 많이 친해질 수 있었고,
평생 이어갈 인연도 얻었어요!
걱정했던 점이 오히려 워크캠프 활동을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네요!
현지에서의 교류 활동을 좀 더 자세히 들려주세요.
- 주말에 현지인 가정을 방문해서 지역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리고 그들이 겪는 어려움, 그것에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봉사자들과 함께 고민했습니다.
현지인의 삶을 깊숙이 들여다보실 수 있었겠네요. 교육 활동이었던 만큼 아이들과의 교류도 많았을 것 같아요!
- 아이들은 굉장히 수줍음이 많았어요.
영어 수업을 하던 교실 옆에 도서관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책을 읽는 것조차 부끄러워했거든요.
자연스럽게 책을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 제가 직접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었어요.
그러다 보니 점차 아이들이 혼자 조용히 책을 읽더라구요. 정말 뿌듯했어요. :)
이것이 익숙해질 즈음- 쉬는 시간에 도서관에 앉아있으면 아이들이 달려와 책을 읽어 달라며 조르고,
워크캠프가 막바지에 이르렀을 무렵에는 마지막 수업이 끝난 후 아이들이 교무실 앞에 찾아와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해달라며 새끼 손가락을 내밀었어요.
현지인에게도, 참가자에게도 따뜻한 변화를 준 워크캠프였던 것 같아요.
- 정말 그래요. 캄보디아 워크캠프를 가지 않았더라면 평생 겪지 못했을 일들이 참 많아요.
무엇보다 워크캠프를 가기 전, 한국에서는 해야만 하는 일과 그에 따른 부담이 참 많았는데
워크캠프를 통해 캄보디아의 작은 마을에서 삶의 다양성을 느꼈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것이 결코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캄보디아의 밤하늘에는 별이 참 많습니다.
제 인생에 변화를 준 워크캠프, 가족과 친구 모두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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